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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하지 못하고(창 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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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27:23) 그의 손이 형 에서의 손과 같이 털이 있으므로 분별하지 못하고 축복하였더라

야곱이 에서인 것처럼 행세하며 아버지를 속인다. 의심스럽게 여긴 아버지는 반복하여 에서인지를 확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삭은 야곱과 에서를 분별하지 못한다. 분별력은 중요하다. 우리는 자주 선택의 순간을 만난다. 그때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분별력이다.

이삭도 분별력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 있었다. 그래서 반복하여 확인한다. 처음 다가와서 이야기할 때 말하는 사람이 누군지 묻는다. 어떻게 이렇게 빨리 사냥하게 되었는지 확인한다. 직접 목과 손을 만져 보고 확인한다. 느낌이 이상했다. 손은 에서의 손인데, 음성은 야곱의 음성이었다. 정말 에서인지 확인했다.

끝까지 의심스러웠다면 이삭은 다른 방법으로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다른 방법으로 확인하지 않는다. 에서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동생 야곱을 데려오게 해 볼 수도 있었을 것이다. 아내를 불러서 이 아이가 누군지 확인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얻고 싶지 않았다면 하나님께 기도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삭은 이런 추가적인 확인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유가 무엇일까?

자신이 조용히 에서를 축복하려 했던 행동을 주변에 알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에서를 축복하는 일이 떳떳하지 못했던 것이다. 적어도 조용히 집안의 아내와 둘째 야곱 모르게 일을 처리하려고 했던 것이다. 심지어는 하나님께도 묻지 않음은 두 아들의 출생 시 주셨던 말씀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나님께 기도하며 물으면 그가 현재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음이 드러날 것을 두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이삭은 의심스럽지만 속이는 야곱을 이삭으로 생각하고 축복한다. 분별력이 떨어진 것이다.

사람을 속이며, 숨기는 일을 행할 때 분별력은 떨어진다. 개인적인 욕심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뜻과 반대의 삶을 살아갈 때 분별력은 떨어진다. 내 생각과 내 계획이 앞서면 분별력은 떨어진다. 내 힘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하면 분별력은 떨어진다. 그러면, 이렇게 떨어진 분별력을 회복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

내 힘만으로 할 수 없는 일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내 생각, 내 계획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이다. 말씀을 통해,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것이다. 주변 환경과 여러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점검해 보는 것이다. 이 일이 주변 사람들에게 유익한 것인지 물어보는 것이다.

영적으로 깨어있어야 분별력은 살아난다. 매일 묵상하는 삶과 기도가 그 기초이다. 말씀을 읽고 연구하며, 주신 말씀을 마음 판에 새김으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것이다.

바울은 로마서 12장 2절에서 우리에게 권면한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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