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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 같지 아니할지라도 (창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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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 같지 아니할지라도 (창 31:5)

(창 31:5)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그대들의 아버지의 안색을 본즉 내게 대하여 전과 같지 아니하도다 그러할지라도 내 아버지의 하나님은 나와 함께 계셨느니라

야곱과 라반의 동거는 필요에 의한 동거였다. 형을 피해 거처를 찾은 야곱에게는 쉴 곳, 보호처가 필요했다. 야곱의 섬김과 행동을 보면서 라반은 함께 있기를 원했다. 라헬을 원할 때 라반은 야곱을 붙잡기 위해 7년을 일하게 했다. 7년을 지내고 보니 “더 붙잡아야겠다” 생각했다. 레아를 먼저 주고 라헬을 위해 다시 7년을 요구한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4년을 봉사하고 떠나려는 야곱을 다시 붙잡았다. 야곱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야곱이 있으면 모든 것이 잘되고 풍성해지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6년이 흘렀다. 야곱은 자꾸 함께 있는 라반과 라반의 아들과의 관계를 생각했다.

라반의 아들들이 공공연하게 하는 말이 있었다. 야곱이 아버지 것을 다 빼앗아 가서 부자가 되었다는 말이다. 아들들의 이런 말을 듣고 아버지 라반의 안색을 보니 전과 같지 않았다.(2,5절) 왜 달라졌을까?

야곱을 붙잡으면서 라반은 더 많은 양과 염소 떼가 흘러넘치길 원한 것이다. 그런데 지나간 14년은 보수 없이 딸들을 위해 섬겼다. 일하는 모든 열매가 자신의 것이었다. 이제는 품삯을 결정하고 일을 했다. 그런데 자꾸 야곱만 더 많은 부를 누리게 되는 것 같아 품삯 조건도 열 번이나 바꾸었다.(7절)

인간적인 방법을 동원했는데도 여전히 야곱의 양과 염소 떼가 더 늘어갔다. 그러니 라반의 마음이 불편했을 것이다. 야곱의 것이 늘어날 때마다 라반은 저 모든 것이 내 것인데 생각했을 것이다. 자신의 필요와 이익을 위해 붙잡고 맺은 관계는 시간이 지나면 금이 가게 되어 있다. 항상 자신의 필요와 이기심, 악한 죄의 본성이 우리를 마음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관계를 맺어감이 있어서는 성실함이 요청된다. 변하지 않고 끝까지 지켜야 할 것이 있다. 신뢰이다. 사랑이다. 신뢰가 무너지면 사랑도 무너진다. 이것이 무너지면 시간이 흐를수록 여러 위험하다. 신뢰가 무너지고 사랑이 식으면 관계도 불편해 진다. 내가 가족들, 성도들, 이웃들과 맺어가는 관계를 점검해 보자. 하나님은 우리 인간이 더불어 살아가도록 창조하셨다. 나의 필요 때문에 관계를 맺으며 살라고 하시지 않았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맺어주신 관계 안에서 살아간다.

가족 관계는 더욱 우리가 선택한 관계가 아니다. 하나님 맺어주신 관계이다. 결혼으로 맺어지고, 출생으로 맺어진 관계가 그렇다. 한 교회를 섬기며 맺어진 관계도 그렇다. 내가 선택하고 만들어 가는 것 같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선물로 맺어진 관계다. 그러면 이 관계를 통해 주시는 하나님 뜻을 찾아야 한다. 이 관계가 더욱 깊어지고, 풍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갈수록 친밀하고 깊어지는 관계를 맺어야 한다. 사랑의 관계, 믿음의 관계가 되어야 한다.

나의 이기심을 내려놓고 더 나누고, 더 섬기도록 힘써야 한다. 하나님께서 내가 맡겨주시고, 만나게 하신 관계를 점검하자. 이 관계권 속에서 내가 마땅히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의지적으로 내 삶을 하나님이 사용하시도록 의의 무기로 드려야 한다. 매일 매 순간의 결단이 필요하다.

잠시 내 마음을 내려놓고 상대방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되다는 말씀을 기억하자. 설령 관계가 불편해져도 ‘내 아버지의 하나님은 나와 함께 계셨느니라’(5절) 사람 관계는 자꾸 변해도 하나님이 우리와 맺으시는 관계는 일정하다. 아버지의 하나님이 곧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시다. 변함없이 찾아오셔서 사랑과 은혜로 관계를 맺어주시는 하나님이시다. 야곱은 외삼촌과 불편한 관계를 통해 동일하신 하나님을 경험한 것이다. 하나님은 관계를 통해 우리에게 자신이 어떤 분이신지 드러내신다. 관계 속에서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관계를 소중히 생각하고 더 풍성해지길 소망한다.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 같이 사람이 그의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 (잠 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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