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워도우 빵을 만들어 보았어요.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 건강해야 해야 할 일들을 잘 할 수 있고, 끝까지 다른 사람들에게 짐이 되지 않고 생을 마감할 것을 알기에 건강을 생각한다. 건강한 몸은 ‘건강한 음식’과 ‘적절한 운동’이 만나야 한다. 몸이 원하는 대로 편하게 내버려 두지 않고 조금 불편해도 계속하여 움직이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다. 걸을 때 평소보다 보폭을 10cm만 늘여서 30분만 걸어도 운동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꾸준히 하는 것이다. 한두 주 정도가 아니라 평소 매일 꾸준히 걷는 것이다.

이것에 건강한 음식을 먹는 일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 항상 집에서 내가 직접 조리하여 먹을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직장인으로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식사 자리를 가져야 한다면 더욱 그렇다. 그렇다면 집에서 먹을 때라도, 내가 선택하여 먹을 수 있을 때라도 건강한 음식을 선택해야 한다.

최근 코로나 19로 늘어난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까 생각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시간이 들어가고 수고가 더해지는 달고나 커피를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그런데 유럽의 사람들은 그 시간에 ‘사워도우 브래드’(Sourdough bread)를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자연발효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건강한 빵을 만든 것이다. 평소 같으면 분주함에 생각지도 못할 일을 시도한 것이다.

그래서 사워도우 빵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인터넷을 검색하고, 유튜브를 검색하여 ‘사워도우 스타터’를 먼저 만들고 그것을 사용하여 사워도우 빵을 만들어 보았다.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 조급한 마음으로 만들 수 없다. 나흘 동안 스타터를 만들고 닷새째 드디어 빵을 오븐에 구웠다. 호밀과 우리밀 통밀 가루에 소금만 조금 넣었다.[사워도우 스타터 50g, 미지근한 물 350g, 통밀(호밀)가루500g, 소금 1.5 티스푼] 겉은 빠삭하고 속은 촉촉한, 맛은 약간 새콤한 빵이 만들어졌다. 무엇보다 시간을 들여 내가 직접 구운 빵이라 생각하니 좀 더 애착이 가고 맛이 있게 느껴진다.

모방은 새로운 것을 열기 위한 첫걸음이다. 어렵게 만든 스타터를 활용하여 좀 더 맛있고 건강한 빵을 구워볼 생각만 해도 행복한가. 무언가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 자체가 즐겁다. 코로나 19로 일상이 깨어진 것 같지만 새롭게 시작된 일상도 있다. 그래서 ‘뉴 노멀’(new normal)이라 하는가 보다. 오늘 아침도 갓 구워낸 빵과 밀크티 한 잔으로 행복을 누리며, 하나님이 선물해 주신 하루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