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얼굴의 광채를 비추소서(시 80:19)

(시 80:19)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를 돌이켜 주시고 주의 얼굴의 광채를 우리에게 비추소서 우리가 구원을 얻으리이다

시인은 하나님을 사모하며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 회복을 위해 기도한다. 하나님께서 얼굴의 광채를 비추어 주시길 간구한다. 하나님께서 얼굴빛을 비추어 주신다는 것은 대면하여 만나는 것을 전제하는 것이다. 하나님과 바른 관계, 친밀한 관계를 회복하기를 소망하며 드리는 기도이다.

시인이 이렇게 기도하는 것은 우리의 인생이 하나님과 관계없이 살아갈 수 없고,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을 때 행복함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힘과 능력으로 하루를 살고, 우리에게 맡겨진 일을 하는 것 같아도 하나님이 돌보아주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도 없고, 누릴 수도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가장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 힘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실패를 경험하고 장애물을 만날 때마다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그래서 항상 우리에게 성공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실패를 통해 좌절하게 하시는 것이다. 형통한 날에는 하나님을 노래하고, 곤고한 날에는 뒤를 돌아보아 교훈을 마음에 새기게 하시는 이유이다.

우리가 만나길 원하고, 친밀한 관계를 맺고자 하는 하나님은 ‘만군의 여호와’이시다. 모든 군대, 모든 무기, 모든 세력을 다 주관하시고, 가장 강한 용사이신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 우리 앞서 행하시는 어떤 사탄의 권세도 막아주시고 넉넉히 이기게 하신다. 부모가 자녀를 돌보듯 우리를 돌아보시고 지켜 주신다.

하나님의 얼굴빛을 구하며 두려움도 생긴다. 모든 것을 세밀하게 꿰뚫어 보시는 하나님이 대면하여 나를 바라보신다면 감사도 있지만 두려움도 있다. 거룩하신 하나님을 대면하여 만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하나님을 대면하고 하나님을 경험한 사람들이 공통점이 무엇인가? 화로나 나여 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부정한 우리가 서 있으니 어찌 두렵지 않겠는가.

하나님의 얼굴빛을 구하면서도 주저하게 되는 이유이다. 그래도 주의 얼굴빛을 비추어 항상 돌아보아 주시길 구한다. 잠시도 놓치지 않고 살피시는 하나님의 은총, 손길로 인해 하루를 살기를 소망한다. 동시에 하나님 앞에서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기를 소망한다. 하나님이 보게 계심을 기억하며 거룩하고, 구별되게 살기를 기도한다.

“하나님 앞에서”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살기를 기도한다. 사탄의 교묘한 속임수와 유혹에 넘어지지 않고 내면의 욕망과 욕심을 내려놓기를 기도한다. 하나님이 비추어 주시는 환한 빛을 따라 하루를 살아감으로 세상의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