줍게 하고 책망하지 말라 (룻 2:15)

(룻 2:15) 룻이 이삭을 주우러 일어날 때에 보아스가 자기 소년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그에게 곡식 단 사이에서 줍게 하고 책망하지 말며

참된 사랑을 베푸는 보아스를 만난다. 연약하고 보잘것없는 룻이다. 가까이 있으면 도와줄 일만 가득한 여인이다. 계속하여 쏟아부어도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언제까지 도와주어야 회복이 될지 알 수 없는 사람이다. 한 사람이 아니라 아무런 소망이 없는 시어머니까지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보아스는 조건 없이 사랑한다. 룻에게 어떤 것을 기대하지 않고 사랑을 베푼다. 조건적으로 내가 이것을 해줄 것이니 무엇을 하라 하지 않는다. 아무 조건 없이 사랑을 베푼다. 떡을 이리로 와서 먹으라 말한다. 이방인과 유대인 사이의 벽을 허문다. 이미 하나님의 백성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장애물로 여길 수 있는 것도 뒤로하고 조건 없이 사랑을 베푼다.

아낌없이 내어주는 사랑을 한다. ‘정도껏’ 이란 단어가 있다. 적당하게 어느 수준까지만 하는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항상 ‘정도껏’ 안에 갇히지 않는다. 때로는 도를 넘어서 풍성함을 경험케 한다. 룻이 곡식 단 사이에서 이삭을 줍게 한다. 일군들에게 곡식 다발에서 조금씩 뽑아 버리라 한다. 마음껏 풍성하게 주울 수 있게 한 것이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사랑을 베푼다. 물질적 배려만이 아니다. 책망하지 말고, 꾸짖지 말라고 한다. 추수하는 현장에서 이삭 사이에서 곡식을 줍다보면 일하는 사람들에게 거치기도 하고 불편함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우리 일이 끝나면 그 후에 주우라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책망이나 꾸짖음을 경계한다. 상대방이 자존심 상하는 일이 없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인격적인 면까지 배려하는 것이다.

사랑을 베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베푸느냐가 더 중요하다. 보아스는 도움을 주되 상대방이 부끄럽게 여기지 않도록 배려한다. 조금 부족하게 나누지 않고 넉넉하고 풍성하게 나눈다. 배불리 먹고 남도록 나눈다. 한 번이 아니라 계속해서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나눈다. 하나님을 닮은 모습, 하나님이 생각나게 하는 행동이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말씀을 통해 다시 생각한다. 하나님이 베풀어 주시는 은혜를 아무 조건 없이 흘려보내고, 나눌 사람을 외면하지 않고 풍성하게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한다. 물질적 배려와 인격적 배려를 항상 마음에 생각하며 나눌 수 있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주님이 부르실 때까지 더 나누지 못해 안타까워할 수 있는 삶을 살게 해주시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