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저울(삼상 2:3)

(삼상 2:3) 심히 교만한 말을 다시 하지 말 것이며 오만한 말을 너희의 입에서 내지 말지어다 여호와는 지식의 하나님이시라 행동을 달아 보시느니라

하나님은 우리의 행동을 달아보시는 분이시다. 우리의 행동이 선한지 악한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 정확하게 판단하시고 측정하시는 분이시다. 그래서 한나는 여호와를 지식의 하나님이라고 노래한다. 지식의 하나님이라는 고백은 전지전능하신 분, 불꽃같은 눈동자로 우리의 삶을 잠시도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보시는 분이시라는 뜻이다.

그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일하신다. 항상 우리가 믿음으로 살아가도록 격려하시면서 우리 행동을 자신의 저울에 달아보신다. 특별히 악한 행동이 있는지 없는지 정확하게 살피신다. 하나님의 행동은 의롭지만, 인간의 행동은 악하다는 뜻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그 마음에 하나님이 없다고 말한다.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으니 자기 마음대로 행동한다. 그래서 그들의 행동은 부패하고 행실이 가증하다. 선을 행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

저울은 중량를 측정하는 도구이다. 우리의 행동에 무게감이 있어야 하나님의 인정을 받는다는 말인가? 아니다. 왜 하나님은 우리의 행동을 저울로 달아보실까? 장사하는 사람이 저울을 사용하는 것은 자기 감각과 느낌이 아니라 정확한 무게를 측정하기 위해서이다. 물건을 사는 사람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서이다. 상거래가 공정함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그래서 정직한 저울은 신뢰하고 신용이 좋은 사회를 암시하는 은유이다.

저울이 그 무게를 속이지 않는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의 행동을 공의로 판단하신다. 하나님이 침묵하시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도 일하신다. 보이지 않을 뿐이다. 좋은 땅에 뿌려진 씨앗이 싹을 내기 위해 땅속에서 부단히 뿌리를 내리며 일하는 것처럼 하나님도 일하신다. 하나님은 잊지 않으신다. 반드시 모든 것을 빠짐없이 기억하시며 갚으신다. 항상 자녀에게 좋은 것을 주신다. 잠시 하나님이 손길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낙심하지 말자.

한나는 하나님 앞에서 교만한 말, 오만한 말을 내려놓으라고 권한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분명히 이해하고 겸손하게 행하는 것이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지만 겸손은 은혜를 덧입는 길이다. 하나님 앞에서 누가 자랑할 수 있는가, 내가 이런 것을 했다고 뽐내기보다는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높이며 살아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드러내는 삶, 나타내 보여주는 삶을 살기 원하신다.

나를 불꽃 같은 눈으로 살필 뿐만 아니라 행동을 달아보시는 분이심을 기억하며 살기를 소망한다. 하나님에 대한 이해가 흔들리지 않고 언제나 나와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하고, 그 하나님 앞에 살기를 소망한다. 하나님의 저울이 항상 내 행동을 달아본다는 것을 기억하며 오늘도 구별되게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