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슬러 보이게 하지 말라(삼상 29:7)

(삼상 29:7) 그러므로 이제 너는 평안히 돌아가서 블레셋 사람들의 수령들에게 거슬러 보이게 하지 말라 하니라

다윗이 이스라엘과 싸워야 할 위기에 빠진다. 그런데 위기에 빠진 다윗은 함께하는 블레셋의 장수들에 의해 이 위기에서 벗어난다. 블레셋의 왕 아기스는 다윗을 철저하게 신뢰했지만, 장수들의 의심으로 다윗을 전쟁에 동참하지 않도록 돌려보낸다.

위기의 상황에서 축복받으며 떠난다. 스스로 피하려고 했다면 비겁한 사람, 망명해 와서 우리를 위하는 척하는 거짓말쟁이라는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인간적인 방법을 동원하지 않고 하나님의 도우심만을 바라보았을 때 하나님이 다윗을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건져주신다.

거슬러 보이지 않게 하라는 것은 수령들의 불편한 마음을 마음에 새기고 그들을 자극하거나, 그들의 의심을 증폭시키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당부이다. 그리고 새벽에 일찍 해뜨기 전에 일어나 떠나라고 명령한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법은 예측할 수 없다.

다윗은 블레셋 장수들의 말을 들으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정체성을 다시 생각했을 것이다. 아무리 블레셋에 충성해도 자신의 본래 자리는 바꿀 수 없다. 다윗은 ‘히브리 사람’이며, ‘사울의 신하’,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이다. 결코 블레셋 사람이 될 수 없다. 비록 지금을 블레셋의 도움을 얻고 있지만, 다윗은 하나님의 백성이다.

하나님 앞에서 아무리 어려운 위기 상황을 만나도 기억할 것은 내가 누군가를 잊지 않는 것이다. 나를 도울 사람을 찾고, 그 사람에게 줄을 서기 전에 내가 하나님 편에 서는 것이다. 누가 내 편인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상의 문화를 내려놓고 내가 하나님 편에 서면 하나님이 나를 위해 일하심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이 세상의 유혹을 이기는 비결은 믿음이다. 하나님이 살아계시며, 하나님을 찾는 사람에게 상 주시는 분이심을 믿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며, 나의 구주이심을 온전히 믿는 것이다. 바른 믿음이 나를 살게 하고, 세상의 강력한 도전과 공격에서 이기게 하신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살아 계시기에 하루하루를 넉넉히 이길 수 있다.

신실하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세상 사람들의 시선은 내려놓기를 소망한다. 사람에게 잘 보이려는 삶을 내려놓고 나의 중심까지 살피시는 하나님 편에 서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기를 소망한다. 내가 누군지 정체성을 잊지 않고 항상 복음 안에서,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증언하며 살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