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방식 (삼상 30:24)

(삼상 30:24) 이 일에 누가 너희에게 듣겠느냐 전장에 내려갔던 자의 분깃이나 소유물 곁에 머물렀던 자의 분깃이 동일할지니 같이 분배할 것이니라 하고

다윗과 그와 함께한 사람들은 하나님이 주시는 대승을 거두고 잃었던 것들을 되찾아온다. 전리품을 분배하는 것에 생각의 차이가 있다. 전쟁에 내려갔던 자의 분깃과 피곤하여 함께하지 못하고 집에 머물게 했던 자의 분깃을 같게 분배하게 한다. 목숨을 걸고 수고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같게 나누는 것은 불합리하게 보인다. 그러나 다윗은 전리품의 분배를 서로 같게 나누게 한다.

차등을 두어 나누자는 제안을 한 사람들은 악한 사람들과 불량배이다. 그들의 행실이 평소에도 악하고 불량한 사람들일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이 이런 주장을 하게 된 원인이 무엇인가? 이번 전쟁에서 자신들이 수고하고 힘을 써서 승리를 얻게 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의 수고로 얻어진 것이기에 힘들고 지쳐서 함께 하지 못한 사람들과는 구별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윗을 통해 보여주시는 하나님의 마음은 다르다. 승리는 어떤 특별한 사람의 노력으로 얻어진 결과가 아니다. 하나님의 선물이다. 하나님이 승리케 해 주셨다. 추격하기 전에 먼저 다윗은 물었다. 하나님께서 승리를 주실 것인지 확인한 것이다. 하나님이 승리케 하셨다면 승리하여 얻게 된 전리품도 은혜의 원리를 따라 분배해야 한다.

나누고 섬기는 원리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노력하고 수고한 것을 나누는 것이 아니다. 나에게 수고할 마음과 건강을 주신 분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의 은혜로 승리를 맛보게 되었고, 전리품도 얻게 되었다면 하나님의 마음과 하나님 나라의 원리를 따라 나누어야 한다.

하나님의 원리는 ‘전적인 은혜’이다. 아무 조건도 없는 나눔이다. 하나님이 주신 것을 기쁨으로 이웃과 나누며 흘려보내는 것이다. 되찾을 것을 생각하고 나누는 것이 아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이다. 내 노력으로 자수성가한 듯 보이지만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시고, 하나님이 세우셨다.

다윗은 원수에게서 탈취한 것을 선물로 나누었다. 그런데 나눌 때 그 범위가 확대된다. 다윗과 함께 한 사람들만이 아니다. 유다의 친구들에게도 보낸다. 그리고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왕래하던 모든 곳과 나눈다. 생색내는 나눔이 아니다. 나누어야 할 작은 이유라도 찾아서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를 나눈다.

은혜는 나눌수록 배가된다. 나눔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이 증거되고, 하나님 사랑을 깨닫게 된다. 하나님은 우리가 삶을 통해 하나님 사랑을 나누기 원하신다.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것이니 조건 없이 베풀고, 조건 없이 섬기는 것이다. 되찾을 생각을 하지 않고 흘려보내는 것이다. 이런 나눔이 풍성해져서 하나님을 더 많이 증명하는 삶을 살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