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도를 내게 가르치소서(시 86:11)

(시 86:11) 여호와여 주의 도를 내게 가르치소서 내가 주의 진리에 행하오리니 일심으로 주의 이름을 경외하게 하소서

다윗은 생명이 위태로운 위험한 상황을 자주 만났다. 자신의 생명을 찾는 사울이 포기하지 않고 추격하며 괴롭혔기 때문이다. 간절하고 가난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한다. 생명을 구원하고 위기에서 탈출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일 텐데 이런 상황 중에도 다윗이 잊지 않고 구하는 기도 제목이 있다.

하나님께 “주의 도, 주의 진리”를 가르쳐주시길 간구한다. 어떤 다급한 상황을 만나도 그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의 도, 진리의 말씀을 잘 배우고, 그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임을 알았다. 하나님 백성답게 사는 것이 먼저이고, 그다음 자신의 형편에 대한 간구이다. 항상 다급한 것만 간구하고 뒤돌아서서 잊어버리고,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는다. 기도할 때 간절함도 덜하다.

우리는 하나님이 가르쳐주시는 말씀이 마음에 견고하게 새겨지지 않으면 믿음의 길을 걸을 수 없다. 그래서 하나님의 길을 가르쳐 달라고 간구하는 것이다. 생명을 위협하고 아무리 흔들어도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묵묵히 믿음의 길을 걷겠다는 다짐이다. 하나님 앞에서 다짐하고 결심하는 것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하나님 백성답게 서기 위함이다.

진리의 말씀대로 실천하는 것과 함께 한 가지 더 간구한 것은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하나님 자녀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하려는 것이다. 자기 이해, 즉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정체성이 흔들리면 바른 삶을 살기 어렵다. 정체성이 분명해야 행동도 분명해진다. 스스로 자신을 이해하는 자기 이해를 나만이 아니라 나를 살피는 사람들도 같은 평가를 해야 한다.

진리의 말씀을 듣는 사람이 성도가 아니다. 듣고 행동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배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기를 원하신다.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사람을 기뻐하신다. 우리가 지혜롭게 살기 원하기 때문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지혜를 구하라 하신다. 후히 주시는 하늘 아버지를 믿고 구하라 하신다.

구하는 사람이 얻고, 찾는 사람이 찾아낼 것이며, 문을 두드리는 사람에게 문을 열릴 것이다.(마 7:7) 환난 날에 부르짖으라고 요청하시는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긍휼이 풍성한 분이시다. 자기 백성이 슬픔과 고통 가운데 쓰러지기를 원치 않으신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만왕의 왕되신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자녀로서 당당하게 살게 하려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매 순간 잊지 않고 살기를 소망한다. 내 생각과 내 판단. 내가 가진 지혜와 열심으로 문제를 해결한 것이 아니다. 평안함이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돌보아 주셨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함께하시는 은총의 표적이 있기를 소망한다. 하나님만 주실 수 있는 은총을 사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