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잊어버림(사 17:10)

(사 17:10) 이는 네가 네 구원의 하나님을 잊어버리며 네 능력의 반석을 마음에 두지 아니한 까닭이라 그러므로 네가 기뻐하는 나무를 심으며 이방의 나무 가지도 이종하는도다

신앙생활은 하나님을 기억하며 사는 것이다. 잊어버림이 때로 유익할 때도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기억할 것과 잊어야 할 것을 분명하게 가르친다. 세상의 악한 생각들과 하나님이 싫어하는 일들은 기억도 하지 않고, 악은 모양도 버려야 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섬기며 사랑한 것들은 잊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잊어야 할 것은 기억하고, 기억해야 할 것을 잊어버릴 때가 있다.

다른 것들은 설령 잊어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구원의 하나님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구원과 우리의 삶을 인도하심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은 광야와 같은 세상살이에서 실족하지 않고 끝까지 순례길을 걸어갈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신다.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그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먹이고 입히고 책임져 주심을 믿는 것이다.

하나님은 구원을 베푸시고 내 버려두는 분이 아니다. 불꽃같은 눈으로 살피시고, 섬세한 사랑과 배려로 돌보시는 분이시다.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기 때문에 행여 깨지지 않을까, 넘어지지 않을까 섬세한 손길로 다루신다는 것이다. 우리는 당장 눈앞을 내다보며 계획하지만, 하나님은 멀리 내다보신다. 우리의 시작과 끝을 아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의 원대한 계획에 따라 우리를 인도하신다.

이스라엘이 그렇게 하나님의 택한 백성으로 살아왔다. 그런데 그들은 조금만 여유가 생기고, 자신들의 힘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을 배신했다. 우상을 붙들고, 주변의 강대국들과 연대하여 자기 힘으로 모든 것을 이루고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행동이 어리석은 행동임을 이미 과거의 역사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알면서도 하나님을 배반한다.

이스라엘이 심판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하나님을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잊었다는 것은 그의 마음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는 것은 예배당을 오가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종교적 헌신과 봉사활동을 하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믿음은 우리의 마음 중심이 변화되는 것이다. 우리 마음의 보좌에 예수님을 인생의 주인으로 모시는 것이다.

거듭남은 내가 노력으로, 내가 믿음으로 이루어지는 것 같지만, 실제는 성령 하나님의 일하심이다. 우리 마음을 성령 하나님이 움직여 주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믿음조차도 내가 믿고 싶어서 믿었다기 보다는 하나님이 믿게 해 주셔서 믿음을 갖는 것이다. 우리는 믿음과 구원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능한 존재이다. 그런 우리를 위해 하나님이 은혜를 베풀어주셔서 거듭나게 된 것이다.

거듭남은 어떤 자격을 갖추거나 열심히 노력해서 얻어내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이며, 선물이다. 우리를 사랑하심으로 무조건적 은혜를 베풀어주시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 중심에 앉아계시면 내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찾게 된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삶을 계획하고,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내 삶을 내어드리게 된다.

내가 기뻐하는 나무를 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는 나무를 심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을 잊어버리면 안 된다. 망각은 불신이다. 잠시 하나님을 내려놓고 내 생각으로 이 정도는 해도 된다고 생각하지 말자. 하나님을 내려놓는 순간 불신이 내 마음을 지배한다. 내 마음이 온전히 하나님만을 믿는 신실함으로 가득해지길 기도한다. 하나님만 의지하고 따르는 하루가 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