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지도자(창 23:6)

(창 23:6) 내 주여 들으소서 당신은 우리 가운데 있는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이시니 우리 묘실 중에서 좋은 것을 택하여 당신의 죽은 자를 장사하소서 우리 중에서 자기 묘실에 당신의 죽은 자 장사함을 금할 자가 없으리이다

아브라함이 사라를 떠나보내고 슬퍼한 후 가나안 땅에서 장사할 묘지를 구한다. 헷 족속에서 매장지를 구매하려 할 때 헷 사람들은 어느 땅이든지 마음에 드는 땅을 취하라고 말한다. 값없이 그냥 주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브라함을 극구 사양한다. 그리고 에브론과의 대화 중에 막벨라 굴이 있는 땅을 은 400 세겔에 구매한다. 결코 저렴한 금액이 아니다. 막대한 거금을 주고 구매했다.

이런 아브라함의 성품이 그대로 드러난다. 평소 아브라함은 정직하게 살았다. 거금을 주어야 할 땅을 결코 공짜로 받지 않는다. 은 400세겔은 약 4,560g이다. 당시 노예 한 명의 가격이 약 20-30세겔이었다고 한다. 노예 약 20명 정도의 값을 지불한 것이다. 현대 노동 가치로 환산한다면 1억 5천만 원에서 3억 정도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정말 거액이다.

눈앞의 큰 이익 앞에서 공짜로 얻을 기회를 사양하는 것은 평소 삶에서 나온다. 평소 정직한 삶, 공정한 삶의 결과이다. 땀을 흘려 수고하지 않고 무언가를 얻으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공짜를 좋아한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먹는다는 말이 있다. 공짜라면 무엇이든지 환영한다는 말이다. 세상에서 가장 못 마실 양잿물일지라도 공짜라면 마신다는 것이다.

인간이 부패한 본성은 수고하지 않고 무언가를 얻으려고 한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달랐다. 은혜는 하나님으로부터 내려오는 것이고, 자신은 그 은혜를 흘려보내야 함을 알았다. 지식이 아니라 행동으로 그는 신앙을 증명했다. 사람들이 왜 그렇게 사는지 궁금해하고 질문할 때마다 당당하게 대답했을 것이다. 자신이 은혜를 입은 사람임을 입버릇처럼 말했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 안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사람들에게 언제든 대답할 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나를 변화시키고, 이 땅의 소유에 집착하지 않고 하늘의 것을 갈망하는 마음은 하나님의 주시는 마음이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 복의 근원이 되게 해 주시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하나님이 주신 재물과 재산으로 하나님이 베푸신 복을 흘려보내는 복의 통로가 되었다는 뜻이다.

아브라함의 삶은 주변의 불신자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쳤다. 그래서 햇 사람들은 아브라함을 “우리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지도자”라고 부른다. 불신자들도 아브라함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정한 것이다. 우리가 성도답게 살면 우리의 삶은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게 되어 있다. 문제는 우리가 욕심을 내고 세상 사람들처럼 더 가지려고 하는 탐욕스러운 삶을 사는 것이다.

욕심이 잉태하면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하여 사망으로 인도한다. 성도는 욕심을 내려놓는 사람이다. 하나님이 채우시고 하나님이 책임지심을 경험하면 이 땅의 것에 집착하지 않고 나그네로 살 수 있다. 우리의 집착이 탐욕스러운 삶을 살게 한다. 우리의 손을 펴서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것을 자주 흘려보낼 수 있어야 한다. 나누며 섬기는 것이 복음이다.

원하는 사람에게 후히 주라고 하셨다. 주고 또 주는 사람이 성도이다. 내 것이 줄어들어도 계속하여 나누는 사람이 성도이다. 오늘 내가 사랑을 베풀고 복의 통로가 되어 흘려보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주머니를 열고 나눌 뿐 아니라 하나님 사랑이 이웃들에게 증거되는 삶을 살기를 소망한다.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삶을 살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