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알고도 (단 5:22)

(단 5:22) 벨사살이여 왕은 그의 아들이 되어서 이것을 다 알고도 아직도 마음을 낮추지 아니하고

벨사살 왕에게 나타난 손가락은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라는 글을 썼다.
왕의 나라를 저울에 달아보니 부족하여 왕의 나라가 나뉘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한 나라의 왕 앞에 손가락이 나타나 이런 글을 써 보여주는 이유가 무엇인가?
나라와 권세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모든 나라와 모든 권세를 살피시며 주관하신다는 뜻이다.

문제는 다 알고도 마음을 낮추지 아니한 것이다.
무엇을 다 알았는가?
아버지 느부갓네살 왕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경험하고도 마음이 완악하여 교만을 행하다 폐위를 당한 것이다.
왕위에서 폐위될 뿐 아니라 들짐승의 마음과 같아 들나귀와 함께 살고, 소처럼 풀을 먹으며, 하늘 이슬에 젖어 살게 된 것이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아버지이다.
가까이에서 너무 분명히 보아서 알고 있었을 것이다.

성경은 더 분명하게 증거한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 사람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누구든지 그 자리에 세우시는 줄을 알기에 이르렀나이다”(21절)
나라의 흥망성쇠와 한 사람이 왕위에 등극하거나 폐위되는 것이 전적으로 하나님이 하시는 것임을 안 것이다.
그러나 그는 알고도 교만했다.
오히려 자신을 하나님보다 높였다.
성전 그릇을 가져다가 술잔으로 사용하였다.
우상들은 찬양하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았다.

이런 벨사살 왕을 하나님께서 낮추시고 심판하신다는 것이다.
다 알고도 마음을 낮추지 않은 결과이다.
모르고 행한 것이 아니다.
알면서도 교만하게 행하고, 우상을 섬긴 것이다.

진리를 알면 그 진리가 참된 자유를 선물하는데 벨사살에게는 ‘식자우환’이다.
(약 4:17) 그러므로 사람이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하지 아니하면 죄니라

말씀을 묵상할 때마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를 본다.
하나님을 더욱 가까이하고 더욱 찬양하고, 더욱 잘 섬기는 길을 배운다.
그럼에도 여전히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것들이 있다.
‘아직도’라는 표현 속에 오래 기다려 주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느낀다.
기다려주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다시 마음 깊이 새기며 주를 닮기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