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꺼기와 혼잡물(사 1:25)

(사 1:25) 내가 또 내 손을 네게 돌려 네 찌꺼기를 잿물로 씻듯이 녹여 청결하게 하며 네 혼잡물을 다 제하여 버리고

하나님이 원하는 하나님 백성의 삶은 정결한 삶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사는 공의로운 삶이다. 내 기준과 세상의 기준을 따라 살지 않고, 언약의 하나님이 주신 율법을 마음에 새기고, 그 율법의 정신이 잘 드러나도록 사는 것이다. 하나님 백성에게서 반드시 나타나야 할 부분이 있다. 말씀에 대한 순종과 순종을 통해 드러나는 거룩한 삶, 하나님을 닮은 성품이다.

우리 삶을 통해 쌓여가는 찌꺼기와 혼잡물을 깨끗하게 씻어내라고 하신다. 찌꺼기는 금속을 정련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불순물을 말한다. 혼잡물은 주석을 말하는데, 은에 섞여 순도를 떨어뜨리는 합금 물질을 가리킨다. 두 가지 모두 겉으로 보기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은 순수한 은과 별로 다를 것이 없는 모양이기 때문이다.

찌꺼기와 혼잡물이 섞인 은은 정련하는 과정에서 드러난다. 뜨거운 용광로에서 반복하여 정련할 때 찌꺼기는 순전한 은과 분리된다. 혼잡물도 마찬가지이다. 찌꺼기와 혼잡물은 제거하는 방법은 잿물로 씻듯이 뜨거운 불로 녹여 내는 것이다. 그래서 청결하게 되어 본래 사용하려는 목적대로 은을 사용할 수 있다.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을 방치하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심판이라는 불꽃을 통해 잃어버린 의로운 삶을 회복하게 하신다는 뜻이다. 죄악으로 오염된 백성이 회복되는 길은 심판이라는 용광로를 통과하는 길뿐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정결하게 정화하여 하나님 백성답게 살게 하려고 심판하시고, 채찍을 드신다는 것이다.

히브리서 12장에서 성도에게 징계가 없으면 사생자와 같다고 했다. 부모는 자녀가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라길 원한다. 성장 과정에서 잘못된 길로 가면 반드시 회초리를 들어서라도 가르친다. 설령 부모가 떳떳하지 못한 삶을 살아도 자녀만큼은 그렇게 살지 않기를 원한다. 채찍을 사용하시는 것은 사랑한다는 징표이다. 징계와 회초리를 통해 건강한 삶을 회복되는 것이다.

성도의 삶에 다가오는 시련도 이런 시각으로 보아야 한다. 환난과 고난을 통해 우리를 연단하시는 하나님의 뜻은 한 가지이다. 하나님을 닮은 하나님 백성으로 우리를 다듬어 내는 것이다. 큰 그릇은 오랜 시간 빚어야 하는 것처럼 하나님이 크게 쓰시고자 하면 더 높은 온도의 용광로에서 제련한다. 하나님의 방법으로 순도 100%의 온전한 모습으로 다듬어 내신다.

하나님의 언약적 징계의 과정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배울 수 있다. 심판 중에도 다 멸하지 않고 항상 남은 자를 남겨두시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찌꺼기를 걷어 내고, 순전한 금속으로 정련하시는 것처럼 하신다. 심판을 통해 하나님 백성이 사는 곳을 “의의 성읍, 신실한 고을”로 회복시켜 가는 하나님의 손길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서 있는 곳을 본다. 살아가는 삶의 자리에 억울한 사람의 피가 있지 않도록 하나님 백성답게 살기를 소망한다. 포기하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다듬으시는 하나님의 열심을 묵상한다. 그 하나님의 손길에 내 삶을 온전히 내어드리고, 나는 죽고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시길 기도한다. 하나님의 백성의 삶이 명확하게 드러나고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는 하루가 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