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삿 21:25)
(삿 21:25)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사사기의 뒷부분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어떻게 이런 일들이 반복될 수 있을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불신자일지라도 행하지 않을 악을 행하면서 하나님 백성 행세를 하고, 겉보기에는 온갖 종교적 행위를 다 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을 그런 사람들의 마음까지 읽을 수 없다. 그래서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만으로 판단한다. 그래서 때로는 이런 사람들이 신앙의 모범처럼 보이기도 한다.
예수님 당시 서기관과 바리새인들도 종교적 행위로는 흠잡을 것이 없을 정도로 사르게 사는 사람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들의 내면을 꿰뚫어 보셨던 주님은 그들을 향해 회칠한 무덤 같은 존재라고 말씀하셨다. 겉모습을 그럴듯하게 보이지만 속은 썩었다는 것이다. 인간의 온갖 악행, 탐욕들이 자리잡고 있어서 행동도 역시 자기중심적이며, 이기적인 것들도 가득하다는 것이다.
믿음의 선배들은 죄를 ‘자기중심성’이라고 했다. 자기중심성이란 자기가 생각한 대로 해야 하고, 자기를 중심으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야 하고, 어떤 결정을 할 때 자기가 가장 중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 일을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열심히 하는가. 철저하게 이기적이다. 자기 이름이 드러나야 하고,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어야 한다. 그래야 “일할 맛이 난나”라고 말한다.
사사시대 사람들이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한 그 이유를 사사기 저자는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증거한다. 그때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한 후 사사시대를 말한다. 사사시대 사람들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한다고 말하면서도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지 않은 것이다. 삶의 주인이 하나님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었다. 그래서 모든 일을 자기가 생각하고 결정한 대로 행한 것이다.
부패한 본성을 가진 인간이 생각하고 계획하는 것은 하나님 말씀을 따르기보다는 세상 문화가 자기 생각을 따르기 쉽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하나님 앞에서 서약한 것을 지킨다고 하면서 악을 행한다. 하나님의 원하는 삶과는 정반대의 삶을 산다. 예배당에서는 성도처럼 보이는데 교회를 나서면 전혀 하나님 자녀답게 살지 않는 사람들과 마찬가지이다.
하나님이 우리의 왕이시다. 하나님이 우리 삶의 주인이시다. 하나님이 내가 살아가는 이유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영원토록 하나님을 즐거워하며 살아야 할 존재이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결정을 하거나 행동을 한 후 항상 우리 스스로를 살펴야 한다.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있는지, 하나님이 주신 말씀과 일치하는 결정을 했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우리는 가만히 두면 선을 행하기보다는 악을 행하기를 더 좋아하는 존재이다. 이런 인간의 부패성을 치유하고 회복하기 위해 예수님이 오셨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짊어지고 죽으신 것은 죄로 물든 우리를 살리기 위해서이다. 예수님이 우리 몸값으로 자기 생명을 내어주셨다. 우리는 예수님을 나의 구원자로 고백하고 영접한 순간 주님의 피 값에 팔린 사람들이다.
내가 내 삶의 주인이 아니라 몸값을 지불한 예수님이 내 삶의 주인이시다. 그래서 거듭나는 것은 나는 죽고 내 안에 그리스도 사는 사건이다. 그러니 내 생각과 판단에 옳다고 생각한 대로 살면 안 된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사는 삶은 거듭난 하나님 백성의 삶이 아니다. 매일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 백성답게 산다는 의미를 묵상하고, 하나님 백성답게 살기 위해 기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