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세에 재물을 쌓았도다(약 5:3)
(약 5:3) 너희 금과 은은 녹이 슬었으니 이 녹이 너희에게 증거가 되며 불 같이 너희 살을 먹으리라 너희가 말세에 재물을 쌓았도다
말세란 세상의 끝을 말한다. 그리고 도덕, 풍속, 정치 등의 모든 사회질서와 정신이 매우 타락하고 쇠퇴하여 끝판에 이른 세상을 말한다. 세상의 끝이 온 것을 사회질서와 정신이 보여준다는 의미이다. 사람이 끝이 있다는 것을 안다는 것은 자신이 유한한 존재임을 아는 것이다. 영원 무궁히 살 것처럼 착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자신의 약함을 아는 사람이 바른 삶을 살 수 있다.
자신의 약함을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창조주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살피는 것이다. 한 분양의 거장 앞에 서면 우리 자신의 모습이 작아진다. 그분과 비교할 수 없는 자리에 있는 나를 발견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이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서면 그 누가 자기 자랑을 할 수 있겠는가. 머리가 저절로 숙여지고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
우리가 말세를 준비하면서 가장 주의할 부분은 재물에 대한 부분이다. 우리는 장래 계획을 세울 때 제일 먼저 재물을 생각한다. 특히 우리가 사는 세상이 100세 시대라고 하니 누구나 노후 계획으로 머리를 아파한다. 어떻게 하면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잠깐 아프고 세상을 떠나기를 원한다. 그런데 우리 계획대로 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모든 것이 우리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
재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말세를 맞이해야 하는가? 재물은 사용하라고 주신 것이지 쌓으라고 주신 것이 아니다. 재물은 쌓고 자랑하고 과시하라고 주신 것이 아니다. 재물은 필요한 곳에 필요한 시기에 사용되어야 한다. 사람들이 시의적절하게 재물을 사용할 수 없어서 안타까워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불의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하고 어려운 사람을 돌아보지 않는다.
우리가 재물을 얻었을 때 미래를 위해 저축하는 것과 축적은 구별해야 한다. 저축은 필요를 생각하며 미래를 위해 쌓는 것이지만 축적은 부 자체가 목적이 된다. 내가 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과시하는 것이다. 자신의 노력과 열심으로 이렇게 많은 재물을 모았다고 자랑하는 것이다. 재물을 주시는 목적은 축적이 아니다. 미래를 위한 저축을 넘어서는 것들은 흘려보낼 수 있어야 한다.
축적하다 보면 녹이 슬지 않는 금과 은이 녹이 슬게 될 것을 말한다. 설령 녹이 슬지 않는다고 해도 오랫동안 볼 시간도 없기에 빛이 퇴색하고 녹이 슨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필요를 넘어서는 축적을 하는 부자이다. 미래의 필요에 대한 이해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씀씀이가 동일할 수는 없다. 분명한 것은 오랫동안 살피지 않을 정도로 필요가 없는 것은 흘려보내야 한다.
재물을 저축하는 방법도 정당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몫을 착취하면 안 된다. 그렇게 얻어진 부는 하나님이 싫어하신다. 정당한 수고를 하고, 정당한 대가를 공정하게 지불해야 한다. 정당한 수고와 그에 따른 대가보다는 불로소득과 한탕주의가 만연해지고 있다. 부동산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주택은 거주의 목적이지 투자가 아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투자의 개념으로 이해하는 현실이다.
축적한 재물은 결국 우리의 살을 먹는다. 그 재물로 인해 우리가 망하게 된다. 재물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하는 말씀이다. 내 생명의 주관자, 모든 재물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시다. 내일 일을 걱정하기 전에 오늘을 성실하게 살아내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이다. 성실한 하루가 쌓이고 또 쌓여서 하나님 백성의 모습이 형성된다. 우리 마음이 악한 재물로 살찌지 않고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여 청지기답게 재물을 바르게 사용하길 소망한다. 내 것이 아니다. 한시라도 내 것이라고 착각하지 않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