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박을 벗어버리자(시 2:3)

(시 2:3) 우리가 그들의 맨 것을 끊고 그의 결박을 벗어 버리자 하는도다

자유가 소중함은 자유를 잃어버렸을 때 잘 알 수 있다고 한다. 소원하는 바를 행하지 못하고 누군가의 통제와 억압 아래 살아가는 삶은 힘든 삶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자유를 얻고, 그 자유를 지키고자 한다. 삶을 얽어매는 사슬을 끊어버리고, 우리를 결박하고 있는 모든 것을 끊어내는 것이 진정 사람답게 사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본문은 세상의 군왕들과 관원들, 이 세상 통치자들의 외침이다. 하나님의 백성을 향해 그의 결박을 벗어버리자고 제안한다. 누구의 결박을 말하는가? 하나님의 결박이다. 하나님과 연결된 끈을 끊어 버리고 자유로운 삶을 살자는 것이다. 때로 예수 믿고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고 자유함이 사라졌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본다. 정말 그러한가?

성경은 진리를 알면 알수록 참된 자유를 누린다고 가르친다. 인간 실존에 대한 바른 이해는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 앞에 설 때 확인된다.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셨고, 우리는 그의 피조물이다. 피조물은 창조주의 창조계획에 어울리게 살 때 가장 행복하다. 창조주의 계획은 우리가 하나님과 교제하며 하나님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은혜와 복을 누리며 사는 것이다.

아담과 하와가 처음 에덴동산에서 이런 삶을 살았다. 동산의 모든 실과를 마음껏 먹으며 하나님과 대화하며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다. 사탄이 찾아와 그들을 유혹한 것은 하나님처럼 살라는 것이다. 하나님에게 연결된 끈을 끊고 자유로운 삶을 살라고 한다. 하나님의 자리에서 마음대로 하는 삶을 살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명령하신 명령을 배반하고 원하는 삶을 살라고 유혹한다.

이 유혹에 넘어간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따먹고, 눈이 밝아졌다. 선악을 구별하게 되었고, 하나님 없는 삶, 하나님과 등지고 자기 계획과 생각으로 사는 삶을 시작했다. 하나님을 피하였고, 하나님과 대화를 의도적으로 피한다. 하나님이 주신 말씀에 대한 불순종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깨뜨렸고, 연결된 끈을 끊어버렸다. 결국 인간은 타락하여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수고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하나님은 우리를 아들을 내어주시고, 다함이 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낳았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다. 하나님과의 끈이 끊어지면 죽는 사람이다. 시냇가에 심은 나무는 그 뿌리를 물 근원에 내려야 한다. 그래야 가뭄에도 잎이 마르거나 흔들리지 않고 든든하게 설 수 있다. 하나님이 생명의 근원이시다. 물고기 물을 떠나면 죽는 것처럼 하나님 백성이 하나님을 떠나는 것은 죽은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께 뿌리를 내리고 산다는 의미가 무엇일까? 하나님의 마음과 생각이 담긴 말씀에 뿌리를 내린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고, 그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말씀이 자기 삶에서 떠나지 않고,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이 이끄시는 대로 사는 것이다. 말씀의 교훈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사는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율법, 말씀은 우리를 속박하고 우리를 힘들게 하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그 말씀 안에서 참된 자유를 누리며 행복하게 살게 하려는 것이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재앙이 아니라 평안이다. 항상 좋은 것을 주시고, 그 은혜 아래에서 행복하게 살게 하려는 것이다. 기차가 철로 위에 있을 때 목적한 길을 갈 수 있는 것처럼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 안에 있을 때 참 행복을 누리며 인간답게 살 수 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과 연결된 끈을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고, 말씀을 묵상하며 살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