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 년 내에(사 16:14)
(사 16:14) 이제 여호와께서 말씀하여 이르시되 품꾼의 정한 해와 같이 삼 년 내에 모압의 영화와 그 큰 무리가 능욕을 당할지라 그 남은 수가 심히 적어 보잘것없이 되리라 하시도다
하나님은 모압을 심판하실 것을 말씀하시면서 피할 길도 주신다. 사랑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의 심판과 분노를 맹렬하게 타오르는 불길이 아니라 사랑의 채찍이다. 기뻐하며 심판하시는 것이 아니라 마음 아파하며, 행동을 고치고 돌이키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채찍을 드시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은 항상 공의와 함께 간다. 심판 중에서 사랑을 베푸시고, 사랑을 베푸시면서도 공의를 찾으신다.
하나님은 모압을 향한 심판의 기한을 정하신다. 품꾼의 정한 해와 같이 삼 년 내에 심판하실 것을 말씀하신다. 품꾼에게 정해진 시간은 변함없는 시간이다. 때가 옮겨지지 않고 심판이 이루어질 시간이다. 하나님은 어떤 일이든 무계획적으로, 충동적으로 행하시는 분이 아니다. 모압을 향한 심판도 오래 전부터 하신 말씀이다. 하나님의 변함없는 마음은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사랑의 초청이다.
하나님은 한 번만 말씀하시고 곧바로 말씀한 대로 시행하는 분이 아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기에 긍휼히 여기신다. 우리가 마음을 바꾸고 돌이키도록 설득하시고, 기다려 주신다. 문제는 우리가 완고하게 끝까지 고집을 피우는 것이다. 사랑의 손짓에 반응하지 않고 마음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자기 고집과 교만은 심판의 대상이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이다.
하나님이 피할 길을 열어주실 때 그 길로 나아가는 것이다. 내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길을 따르는 것이다. 모압에게 오랫동안 기회가 주어졌지만, 그들은 교만하게 행동한다. 거만하게 행동한다. 자신들이 누리는 영화와 풍성한 삶이 자기 힘과 지혜,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가진 것, 자신이 이룬 것들을 자랑하며 연약한 사람들을 무시한다. 어리석은 행동이다.
은혜를 모르면 교만할 수밖에 없다. 내 힘이 아니라 은혜임을 알아야 겸손할 수 있다. 하나님은 교만을 피하라고 하신다. 교만은 넘어짐의 앞잡이이며, 패망의 지름길이다. 하나님은 겸손한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신다. 겸손한 사람은 항상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사람이다.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자기의 자리를 정하는 사람이다. 창조주이신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지면 우리의 모든 것이 깨어지는 것이다.
회개하고 돌아올 기회를 포기하고 끝까지 고집을 부리면 현재 누리는 영화와 큰 무리가 능욕당할 것을 말씀하신다. 지금 누리고 있는 것들을 잃어버릴 것이란 뜻이다. 자랑하는 것들이 수치스러운 것들이 될 수 있다. 많은 수가 지극히 작은 수로 바뀌고 그 남은 것이 보잘것없는 것들이 될 수 있다. 인간이 노력하고 세운 아름다운 것들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음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돌보시고 지켜주지 않는 영화는 한순간에 사라질 것들이다. 얼마나 많은 것을 이루었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떻게 이루었고, 그것을 통해 무엇을 자랑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내가 이루었고, 내가 원하는 일에 사용하고, 내 마음대로 앞날을 설계하면 반드시 망하게 된다. 우리의 삶은 하나님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 하나님의 은혜와 돌봄으로 오늘을 살기 때문이다.
하루를 시작할 때마다 기억해야 한다. 시간은 정해져 있다. 하나님이 오늘 나에게 은혜로 하루를 선물해 주심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이 돌보시고 인도하시는 손길에 대한 감사와 찬양이 오늘 내가 할 일이다. 동시에 펼쳐질 일들에 대해 기대하며 나아가야 한다. 항상 좋은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이 무엇을 행하실지 기대해야 한다. 감사와 찬양이 넘치고, 받은 은혜를 이웃에게 흘려보내며, 하나님을 자랑하고 복음을 증언하는 하루의 삶이 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