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니라 하나님입니다(삼하 19:5)

“요압이 집에 들어가서 왕께 말씀 드리되
왕께서 오늘 왕의 생명과 왕의 자녀의 생명과
처첩과 비빈들의 생명을 구원한
모든 부하들의 얼굴을 부끄럽게 하시니”(삼하 19:5)

압살롬의 죽음을 슬퍼하는 다윗에게 요압이 찾아간다.
목숨 걸고 싸운 자신과 부하들을 위해 충언을 한다.
그런데 요압은 승리의 모든 공을 자신과 부하에게 둔다.
자신들이 왕과 왕의 가족의 생명을 구원하였다고 고백한다.
죽은 압살롬을 위해 너무 슬퍼하는 왕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고자
자신들이 어떤 일을 했는지 보고하는 장면이다.
그렇지만 승리하고 모든 일들이 잘 될 때 조심해야 한다.

요압은 교만하게 말하고 있다.
모든 것을 자신이 한 것처럼 말한다.
하나님 대신 자신을 높이고 있다.
인간의 생명을 주관하시는 분이 누구신가?
하나님이시다.
다윗과 그의 가족의 생명을 지키시는 분, 역시 하나님이시다.

때로 우리의 수고를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하나님 자리를 내가 대신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은 우리의 존재 이유이며,
살아가야 할 힘이시다.
하나님을 빼고 우리 인생을 논할 수 없다.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만
우리들의 자리가 분명해 진다.

내가 누구인줄 모른채 살아가는 삶은
위험하고, 결국은 절망이다.
모든 수고가 헛되고, 남는 것이 없다.
하나님 앞에서 나를 발견하고
내 삶의 이유가 분명해 질 때 소망이 있다.

오늘 내가 이렇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내 노력의 열매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이다.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 일하신 결과이다.
하루하루 나의 시선이 분명해지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