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한다는 것은 힘들기도 하지만 보람도 있다.
아무래도 책들을 다시 정리하고 원하는데로 환경을 정리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이사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모든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사를 가서 전과 동일하게 모든 것을 그대로 설치할 것인가?
모든 생활품들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
몇일을 고민하고 또 다시 생각을 정리해 본다.
생활함에 있어서 가장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것이다.
책장의 배열도 마찬가지이다.
어떻게 하면 말씀을 묵상하고 연구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고 가장 좋은 구조일까를 생각한다.
어수선했던 것들이 하나씩 자리를 잡혀가면서 입가에 미소가 생긴다.
행복하다.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진다.
누구보다 좋아하는 것은 아이들이다.
5층에서 2층으로 옮기니 너무 좋다는 것이다.
새롭게 수리를 하고 옮기니 모든 것이 새집 같아 좋다는 것이다.
거실이 따뜻하니 좋다는 것이다.
하나 하나 생각하면 할수록 좋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조용히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다.
이렇게 만족하며 행복하는 느낌으로 하나님께 매일 감사하는 삶을 살게 해달라고…
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세상의 집도 옮기면 이렇게 좋은데 우리의 영적인 집을 이사하듯 새롭게 다듬어도 좋을까 생각을 해보았다.
우리들은 모두 영적인 집을 지어가는 건축가들이다.
좋은 집을 짓기 위해서는 세부적인 깊은 것도 보아야 하지만 전체적인 면도 보아야 한다.
이제껏 지어온 집이라 할지라도 오랫동안 살펴보지 않아서 먼지가 쌓이고 있지는 않은가?
새봄을 맞이하면서, 생활의 터전을 옮기듯 우리의 신앙의 집도 새단장을 했으면 좋겠다.
이삿짐을 내리면서 온갖 잡동사니들을 치우고 정리하듯 영적인 삶에 방해가 되고 거추장스러운 잡동사니들을 치우고 정리하고 싶다.
아니 그런 소망 때문에 묵상하며 내면을 살피는 것이다.
구석 구석의 먼저들을 보면서 오랫동안 이사하지 않고, 한 자리에 머물러 있으면 그렇게 먼지가 쌓이겠구나 생각을 하게 된다.
나의 영적인 삶에도 먼지가 쌓이고 있지는 않은가?
이사해야지 하면서도 주저 앉아 있지는 않은가?
주님, 때로는 힘들고 어렵더라도 이사하게 하소서!
숨겨지고 더럽게 쌓여가는 먼지들을 털어내게 하셔서 깨끗한 영성을 가지고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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