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하나님 (단 2:37-38)

(단 2:37) 왕이여 왕은 여러 왕들 중의 왕이시라 하늘의 하나님이 나라와 권세와 능력과 영광을 왕에게 주셨고
(단 2:38) 사람들과 들짐승과 공중의 새들, 어느 곳에 있는 것을 막론하고 그것들을 왕의 손에 넘기사 다 다스리게 하셨으니 왕은 곧 그 금 머리니이다

하늘의 하나님이라는 표현은 우리들에게 매우 중요한 오해를 하게 한다.
하나님은 우리들과 다른 곳에 계신, 멀리 떨어져 계신 분이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 곁에 계시면 우리의 삶을 주관하시는 분이시다.
역사를 자신의 계획대로 섭리해 가시는 하나님이시다.

❶우리들이 가진 것을 하나님이 주신다.
다니엘은 먼저 느부갓네살 왕을 높인다.
여러 왕들 중의 왕이 고백한다.
동시에 왕을 섭리하고 세우시는 분은 하늘 하나님이심을 선포한다.

❷나라, 권세, 능력, 영광 모든 것을 하나님이 주신다.
한 나라가 세워지고, 그 나를 다르시는 권력이 세워지는 것은 하나님의 섭리이다.
나라를 다르실 능력과 그에 따르는 영광도 하나님이 주신다.
내가 쟁취하거나 노력하여 얻는 것이 아니다.

❸사람을 비롯한 주변의 모든 피조 세계를 하나님이 넘겨 주신다.
넘겨 주신다는 표현은 소유권이 먼저 다른 사람에게 있는 경우이다.
하나님이 피조 세계를 창조하시고 모두를 다스리셨다.
지금도 다스리신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람과 모든 피조세계를 다스리도록 넘겨 주시는 분이시다.

❹다스리는 사람의 손에 넘겨 주신다.
내 손에 있으면 내 것이라 오해하기 쉽다.
넘겨주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
넘겨준다는 것은 주체가 내가 아니다.
다른 사람이다.
내 손에 있어도 하늘의 하나님이 넘겨 주지 않으면 내 것이 아니다.

❺철저하게 피조세계 모두는 하나님의 것이다.
사람을 비롯한 모든 피조물들이 다 하나님의 것이다.
내 것이라고 주장할 때 모든 질서는 어그러지고 탐욕으로 가득한 세상이 될 수 밖에 없다.
인간의 탐욕은 멈추지 않는다.
브레이크가 고장난 자동차와 같다.
철저하게 내게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할 때 참된 성도의 삶이 시작된다.

❻하나님이 내 손에 주신 것은 다스리게 하심이다.
다스린다는 것은 통치해 가는 것을 의미한다.
통치는 바르게 자리를 잡아주는 것이다.
정치이다.
무슨 자리를 잡아 주는 것인가?
피조물로서 하나님 앞에서 있어야 할 제 자리를 잡아 주는 것이다.
각자에게 주어진 소명을 따라 있어야 할 자리를 세워가는 것이다.
내 마음대로가 아니라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정치하는 것이다.

❼다스린다는 것은 지배가 아니다.
힘과 권력으로 억압하는 것이 아니다.
물리적인 힘들을 내려 놓아야 바른 정치가 된다.
탐욕을 내려놓을 때 공동체와 사회를 행복하게 하는 정치가 시작된다.
탐욕이 앞서면 지배 구조를 형성한다.

❽영원한 나라는 없다.
역사 속에서 나라를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 한 분뿐이시다.
금빛 찬란한 문화와 변치 않을 영광을 가진 나라일지라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볼품없어 보이고 쓸모없어 보여도 하나님이 세우시는 나라를 기대해야 한다.
개인의 삶에, 가정생활에, 교회 공동체 안에 하나님이 세우시는 나라를 꿈꾸자.
내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위임해 주신 것이다.
내 손에 있다 하여 마음대로 사용하면 안 된다.
모든 것을 베풀어 주시고 섭리해 가시는 하나님의 뜻을 묵상하며 사용해야 한다.
오늘 내게 주신 것들에 대해 다시 감사하고, 그것들이 하나님 나라를 견고히 세워가는 도구로 쓰이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