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화목하면… (욥 22:21)

(욥 22:21) 너는 하나님과 화목하고 평안하라 그리하면 복이 네게 임하리라

엘리바스는 욥에게 회개를 촉구하면서 하나님과 화목하라고 권고한다.
그리하면 복이 임할 것이라고 말한다.

참된 평안, 진정한 행복은 하나님과 화목할 때 주어진다.
하나님과 불화한다는 것은 관계에 금이 가거나 깨어졌다는 전제이다.
하나님과 관계를 불편하게 만들고 깨지게 만드는 것은 죄이다.
우리들의 죄는 우리들 스스로 해결할 수 없다.
죄의 삯은 사망이기 때문이다.
죽음으로만 대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런 우리들을 위해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들의 죄문제를 해결하고, 깨어진 관계가 회복되게 하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역이 나를 위한 것임을 믿게 해 주시는 것은 성령의 사역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셨다.
내가 하나님 앞에 나아가거나, 어떤 조건을 갖추었기 때문이 아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다.
무조건적 선택을 받았다.

신앙생활에서 동기가 중요하다.
엘리바스는 이 점에서 자신의 잘못을 드러낸다.
우리들은 먼저 찾아오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
복을 받기 위해 말씀을 묵상하고, 하나님 성품을 드러내며 거룩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이미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그 감사의 표현이 거룩한 삶이다.
그러니 성도라고 하면 이미 하나님의 한량없는 불가항력적인 은혜를 덧입은 것이다.
우리들의 마땅한 자세는 복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베풀어 주신 은혜에 대한 감사이다.
문제는 이런 동기가 바뀌면 안 된다.
은혜에 대한 감사이지 복 받기 위해서가 아니다.
회개하고 거룩한 삶을 사는 것은 은혜를 입은 성도의 본분이다.
복을 받기 위해 회개하고 거룩하게 사는 것이 아니다.
우선순위가 뒤바뀌면 우리의 신앙에 적신호가 켜지는 것이다.

복 받기 위해 신앙생활을 하는가?
오늘 우리 시대에 교회들이 세상의 손가락질을 받는 이유가 무엇인가?
교회의 많은 분쟁의 뿌리에 무엇이 있는가?
기복신앙이다.
복을 받기 위해 신앙생활을 하다 보니 복이 건강한 신앙생활의 기준이 된 것이다.
하나님을 닮은 성품이 묻어나는 것이 중요한데 물질적 복이 그 자리를 대치한 것이다.

기복신앙과 더불어 우리 신앙을 병들게 하는 것은 조건적 신앙이다.
무엇을 기대하고, 하나님께서 주실 반대급부를 생각하며 하는 신앙생활이다.
복을 받기 위해 봉사를 하고, 복을 받기 위해 신앙의 행위를 하는 것이다.
이것은 믿음이 아니다.
종교 행위이다.
다른 종교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화목하고 평안하며 복을 받는다는 것은 조건적 신앙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인간의 노력과 조건으로 뒤 바꾸는 것이다.

번영신앙이 우리들을 병들게 만들고 있다.
만사형통이라는 의미를 새롭게 이해해야 한다.
아무 장애물없이 하는 일마다 잘되는 것이 만사형통이 아니다.
내 삶에 하나님의 뜻이 드러나고,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깨달아 그대로 사는 것이 진짜 형통한 삶이다.
형통한 삶은 얼마나 많은 복, 세상의 물질을 얻었느냐로 드러나지 않는다.
만약 물질로 형통한 삶을 평가한다면 부자는 하나님의 인정을 받은 사람들로 여겨질 것이다.
가난한 사람은 하나님 앞에 죄인들로 평가될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그 반대일 가능성이 더 높다.
주님은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낙타과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하셨다.

우리 안에 엘리바스와 같은 그릇된 신앙은 한 가지 더 있다.
바리새인적 신앙이다.
자기 의로 똘똘 뭉쳐서 다른 사람들을 평가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기준이 아니다.
자신이 경험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앙관이 이웃을 평가하는 기준이다.
상대방의 삶을 깊이 살펴볼 수 없다.
인간의 유한함을 가지고 어찌 사람의 마음까지, 중심까지 살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자신이 경험한 몇 가지 기준을 가지고, 편협한 이해를 가지고 이웃을 판단하면 안 된다.
바리새인처럼 자기들은 의인이라고 생각하고 이웃을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들이 회복해야 할 신앙, 경계해야 할 신앙을 다시 마음에 새겨보자.
오직 은혜이다.
기복신앙, 조건적 신앙, 번영신앙, 바리새인적 신앙을 버리자.
무조건적 선택을 입었다.
복 받기 위한 신앙생활이 아니다.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하나님을 닮아가자.
내 인격에 하나님의 성품이 묻어나는 성도의 삶을 회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