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불의와 모든 죄를 아뢰고(레 16:21)

레 16:21 아론은 그의 두 손으로 살아 있는 염소의 머리에 안수하여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불의와 그 범한 모든 죄를 아뢰고 그 죄를 염소의 머리에 두어 미리 정한 사람에게 맡겨 광야로 보낼지니

속죄일에 속죄제사와 더불어 해야 할 일이 있다.
살아 있는 염소를 선택하여 염소에게 안수하면서 고백하는 것이다.
그런데 무엇을 고백하라고 하는가?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불의와 그 범한 모든 죄이다.
‘모든’ 불의와 ‘모든’ 죄이다.

생각나는 불의와 생각나는 죄가 아니다.
‘모든’이다.
대충이 아니다.
찾고 찾아내어 빠짐없이 고백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꼼꼼하게 나를 살펴야 한다.
나의 행동을 하나씩 돌아보아야 한다.
형식이 아니다.

우리들은 대충하기를 원한다.
나의 허물과 죄를 구체적으로 드러내길 원치 않는다.
그러나 죄 용서를 위해서는 고백이 있어야 한다.
내가 인정하고 잘못을 시인해야 한다.
용서를 구하는 기도를 드려야 한다.

꼼꼼하게 나를 돌아보지 않으면
내게 베풀어진 구속의 은혜를 제대로 알 수 없다.
내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분명한 이해,
나에 대한 본질적 이해가 꼭 필요하다.
나를 알아야 하나님의 은혜가 보인다.
그래서 성도의 자기 정체성이 중요하다.

나의 정체성은 죄인이다.
죽을 수밖에 없는 대역 죄인이다.
살 수 있는 길은 은혜뿐이다.
주인의 선처와 용납이다.
내 인생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은혜를
되새김해야 할 이유이다.

은혜에 대한 값싼 이해가
변하지 않는 교인들의 삶을 낳았다.
‘은혜’에 대한 깊은 되새김이 필요하다.
나를 나 되게 하는 은혜,
나를 살리는 은혜,
내게 소망을 주는 은혜,
나를 이끄시는 은혜

내가 죄를 멀리해야 할 이유,
거룩하게 살아야 할 이유,
오늘을 살면서
변해야 할 이유이고,
모든 것들을 드려
주를 위해 살아야 할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