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오니 (삿 14:3)
(삿 14:3) 그의 부모가 그에게 이르되 네 형제들의 딸들 중에나 내 백성 중에 어찌 여자가 없어서 네가 할례 받지 아니한 블레셋 사람에게 가서 아내를 맞으려 하느냐 하니 삼손이 그의 아버지에게 이르되 내가 그 여자를 좋아하오니 나를 위하여 그 여자를 데려오소서 하니라
하나님은 우리가 아무리 잘못하고 배반을 해도 쉽게 포기하지 않으신다. 변함없는 사랑을 베풀어 주신다. 삼손은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었다. 삼손의 부모는 불임 부부였다. 불임 부부가 임신하는 것은 꿈같은 일이다. 오늘날도 그렇지만 성경 시대의 불임은 인간의 방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큰 산과도 같았다.
불임 부부의 임신은 기적이다. 하나님의 선물로 잉태된 삼손은 모태에서부터 나실인으로 드려졌다. 하나님 앞에서 구별된 거룩한 삶을 보여주어야 할 사람이다. 부모는 삼손이 어려서부터 하나님만 의지하도록 바른 신앙 교육을 위해 힘썼을 것이다. 마노아는 자신의 지혜와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하나님께 기도한다. 바르게 교육할 수 있는 지혜를 구한다.
하나님의 답은 나실인의 규례를 잘 지키면서 하나님이 주신 명령을 준행하는 것이다. 말씀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생활하는 자녀로 길러내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자가 주신 말씀대로 아이가 태어났다. 하나님이 복을 주신다. 여호와의 영이 그를 움직이기 시작한다.(13:25) 하나님의 말씀은 분명했지만, 마노아 부부가 삼손을 어떻게 교육했는지는 언급되지 않는다.
그런데 삼손이 어떤 삶을 사는가? 아내감을 구할 때 그의 삶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삼손이 아내감으로 원한 여인은 블레셋 여인이다. 딤나에 가서 한 여인을 보고 아내를 삼고자 한다(1,2절). 다른 이유가 없다. 삼손이 아내를 선택한 기준은 자기 보기에 좋은 여인이다. 신앙이 아니다. 가문이 아니다. 외모로만 선택한다. 욕심과 정욕을 따라 선택한다.
삼손의 결정에 그의 부모는 반대한다. 이방 여인, 블레셋 사람이기에 안 된다는 것이다. 삼손은 부모의 말을 듣지 않고 떼를 쓴다. 어린아이처럼 자기 생각을 굽히지 않고 허락을 구한다. 자기에게 좋은 결정이니 허락해 달라는 것이다. 부모에게 ‘그 여인을 데려오소서’ 부탁한다. 눈에 보이는 것, 개인적인 관심과 자기 기준을 따라 배우자를 선택한다. 부패한 인간 본성을 따라 행동한다.
삼손의 행동은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동했던’ 사사시대를 그대로 반영한다. 입에 달면 삼키고, 입에 쓰면 뱉어 버린다. 하나님이 결코 기뻐하지 않는 행동이다. 삼손이 누구인가?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블레셋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할 사사로 허락하셨다. 하지만 삼손은 자기 소명을 잊어버린다. 오히려 자기 필요를 따라 움직이고, 자기만족을 위한 선택을 하고 있다.
삼손을 보면 하나님이 선택하실 이유가 없다. 하나님의 영이 임할 조건 같은 것을 전혀 없어 보인다. 하지만 하나님은 삼손을 선택하시고 하나님이 베푸시는 은혜의 통로로 사용하신다. 전적으로 은혜이다. 받을 자격과 조건을 전혀 갖추지 못했지만 하나님이 주권적으로 선택하시고 일하신다. 하나님의 영을 부어주셔서 일하게 하신다. 철저하게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하신다.
우리들도 내 마음대로 행동하고 살았던 어리석은 사람들이다. 하나님은 이런 보잘것없는 우리들을 이 세상 가운데 하나님 나라를 세울 일꾼으로 선택하셨다. 순간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영으로 감동시키시고 일하신다. 우리가 하나님 자녀로 살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다. 매일 내 생각과 판단은 잠시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기를 기도한다. 내 뜻, 내 계획, 내가 좋아하는 것, 내 감정을 따라 살지 않고 하나님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