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함이 짙게 흐르는 새벽!!
새벽 미명의 은밀한 기쁨을 여는 순간
어디선가 슬픔을 애써 참는 여린 울음소리가 어둠을 뚫고
내 귀를 열었다.
현욱인가, 현승인가!!!
2층으로 올라갔다.
2층 복도 끝에 있는 아주 작은 방에서 흘러나는 소리
그것은 현승이의 울움 소리였다.
베개에 얼굴을 묻고 서러움을 참고 있는 모습!!
“현승아!!
무서운 꿈 꿨구나!!”
아이들이 자라면서 가끔씩 겪는 일이려니 하며 품어 주려는데
현승이의 입에서 뜻밖의 볼멘 소리가 튀어 나온다.
“누군가 내게 햄버거 사주셨는데
내가 먹기도 전에 엄마가 아래층으로 던져버렸잖아!”
황당함!!!
그러나 그 슬픔에 찬 아들을 안으며
“엄마가 미안해
엄마가 햄버거 던져서 미안해!!
용서해줘!”
꿈에 햄버거를 버린 엄마를 원망하는 작은 아들은 눈을 뜨고도
나를 계속 원망했다.
웃음이 터져 나오려는 것을 가까스로 참으며
현승이 마음이 누그려질때까지 달래 주었다.
“다시 꿈 속으로 갈까?
엄마가 햄버거 맛있는 것으로 현승이 원하는 만큼 사줄께?”
잠시 후 살며시 눈을 감은 아들은 엄마가 햄버거 다섯 개
사 주셔서 나눠 먹었단다.
맘이 풀렸나보다.
요즘 내가 현승이를 많이 채근했는데 억울한게 있었나보다.
순진한 녀석의 여린 마음이 상했나보다.
난 아직도 어눌한 엄마다.
아들 교육 시킨다는 것이 자꾸 아들 맘 아프게 하니 말이다.
맘에 안드는 이 딸을 교육 시키시는 아버지는 내 맘을 상하게
하시지도 않으시면서 가르치실것 제대로 가르치시고
언제나 사랑 많으신 그 모습 변함이 없으신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