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꾸는 꿈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Wien)에는 아주 특이한 건축물이 있습니다. 양파 모양의 둥근 돔을 가진 멋진 탑이 삐죽하게 올라가 있고 그 아래 부드럽게 곡선 처리를 한 건물들이 빨갛고 파란 점들에 의해 장식되어져 있습니다. 천진난만한 아이의 상상력에서나 만날 수 있는 건물이 넓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건축가의 천재성과 재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슨 건물일까 생각하다가 설명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것은 바로 쓰레기 소각장이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건축가 훈데르트바서(Hundertwasser)가 1990년 빈 시장 헬무트 질크의 요청을 따라 스피틀라우 지역의 쓰레기 소각장을 재디자인한 것입니다. 처음에 시내에 소각장을 만든다고 하니까 많은 시민들이 반대했습니다. 훈데르트바서 자신도 반대했습니다. 시장은 이 소각장은 완벽한 공기 청정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인근 6만 가구에서 개별적으로 쓰레기를 처리하면 환경 오염이 오히려 심해질 것이라고 설득했습니다. 결국 이 위대한 예술가가 쓰레기 소각장을 디자인하고 새 단장을 한 소각장을 본 시민들은 ‘이제 빈 상공에는 두 개의 태양이 떠 있다. 하나는 진짜 태양이고 또 다른 하나는 훈데르트바서가 만든 소각장의 둥근 돔이다’라며 자랑스러워했습니다. 이제는 빈 시민들 뿐 아니라 많은 관광객들이 와서 보는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쓰레기 소각장이 관광지가 되다니 놀라운 일 아닙니까?
예술가 훈데르트바서가 살아생전에 입버릇처럼 한 말이 있습니다.
‘혼자서 꾸는 꿈은 그저 꿈에 지나지 않겠지만 여럿이 함께 꾸는 꿈은 새로운 현실의 시작이 된다’
투박하기만 한 건축물, 더군다나 쓰레기 소각장을 하나의 예술의 경지에까지 끌어올린 훈데르트바서의 꿈은 이제 더 이상 단순한 꿈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많은 사람들의 눈과 귀를 열어 현실이 되는 꿈을 꾸게 했던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태초에 로고스가 있었다’고 말씀합니다. 로고스는 말씀, 아이디어, 질서, 비젼, 꿈 등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태초에 꿈이 있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인류를 향한 꿈을 이미 태초부터 가지셨던 창조주이십니다. 그리고 그 꿈은 그 누구 한 사람에게만 주신 것이 아니라 교회라는 공동체에게 주시고 그 교회를 통하여 꿈을 이루어지시기를 바라셨습니다.
그 꿈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된 하나님의 자녀들이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본래의 창조 목적을 이루는 것입니다.
이번 남서울 푸른초장축제는 바로 이러한 하나님의 꿈이 우리의 교회 공동체에 이루어지는 작지만 놀라운 사건이었습니다. 어린아이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영적으로 쉬고, 회복되고 하나되는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경험했던 감격과 기쁨은 천국의 기쁨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작은 것이지만, 우리는 이 공동체의 축제를 통하여 천국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자! 우리의 축제는 끝이 아닙니다.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우리가 영원히 누릴 천국의 잔치를 꿈꾸며 우리 다시 열심히 주님 뜻을 이루며 나갑시다! 그리스도인들 모두가 함께 이 꿈을 꾸면 하나님께서 그것을 반드시 현실로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 함께 꾸는 꿈은 ★ 이루어집니다!
훈데르트바서(Hundertwasser)는 그림과 건축, 그래픽 디자인에 모두 깊은 관심을 보였고 이 모든 분야에서 나름대로 확실한 업적을 쌓은 사람이다. 1928년 비엔나에서 태어난 그가 받은 정규 미술 교육이라곤 비엔나에 있는 미술 아카데미를 세 달 다닌 것이 전부. 스무 살 무렵부터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비롯해 여러 곳을 여행했고 1953년 비엔나 아트 클럽에서 첫 번째 전시회를 열었는데 이 전시회 카탈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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