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를 잊지 않은 사람들(삼상 31:11-13)

“11) 길르앗 야베스 주민들이 블레셋 사람들이 사울에게 행한 일을 듣고 12) 모든 장사들이 일어나 밤새도록 달려가서 사울의 시체와 그의 아들들의 시체를 벧산 성벽에서 내려 가지고 야베스에 돌아가서 거기서 불사르고 13) 그의 뼈를 가져다가 야베스 에셀 나무 아래에 장사하고 칠 일 동안 금식하였더라”(삼상 31:11-13)

사무엘상 마지막 말씀이다.
사울 왕의 죽음 이야기로 다소 어둡다.
그런데 끝은 행복하다.
블레셋 사람들에게 모욕 당하는 사울의 시체를 수습하여
길르앗 야베스 주민들이 정성껏 장례를 치른다.

길르앗 야베스 주민들은 사울의 이야기를 듣고 밤새도록 달려간다.
모든 장사들이 일어났다.
위험을 무릎쓰고 블레셋 벧산을 찾아간다.
성벽에 못박혀 있는
사울의 시체와 아들들의 시체를 수습한다.
시체를 야베스로 돌아와서
화장을 하고
그 뼈를 야베스 에셀 나무 아래에 장사한다.
7일동안 이들을 위해 애곡한다.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은 사울에게 은혜를 입었다.
이들이 암몬 사람 나하스가 공격하여 큰 위기에 빠진다.
화친 언약을 맺고자 하지만
나하스는 주민들의 오른 쪽 눈을 뽑아야
그 후에 언약하리라 말한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사울이 하나님의 영에 감동되어
길르앗 사람들을 구원한다.
길르앗 주민들은 그 때 받은 은혜를 기억하고 있다.
그 은혜를 목숨 걸고 갚는다.
은혜를 알고 그 은혜에 어울리는 삶을 산 것이다.
잊었을 수 있을 시간인데
기억하고 그 은혜에 보답한다.

우리들의 삶의 자리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은혜의 열매이다.
하늘의 은혜가 오늘의 나를 만들어가는 힘이다.
바울의 ‘나의 나 됨은 하나님의 은혜’라는 고백이 생각난다.
그 은혜 잊지 않고,
은혜에 어울리는 삶을 살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