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여기며…(왕상 16:31)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를 따라 행하는 것을
오히려 가볍게 여기며
시돈 사람의 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을 아내로 삼고
가서 바알을 섬겨 예배하고”(왕상 16:31)
아합이 여로보암의 죄를 따라 행한다.
그런데 그렇게 사는 것을 가볍게 여긴다.
가볍게 여긴다는 표현 속에는
그만큼 죄를 짓는 일이
일반화 되었다는 뜻이다.
그의 아버지 오므리가 이전 왕들보다
더 악하게 살아 하나님의 노를 일으켰다.
자신만이 아니라
백성들까지 죄를 짓게 한 것이다.
또 가볍게 여겼다는 표현에는
더욱 강하고 악한 일을
찾아 다녀녔음을 암시한다.
아합은 시돈 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과 결혼한다.
열왕기상의 내용을 보면
아합과 이세벨의 이야기가
약 30%정도로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는 하나님 신앙을 말살하고
이스라엘에 바알신앙을 심었다.
당시 바알신앙은
백성들을 움직이기에 좋은 종교였다.
이스라엘의 척박한 환경에서
물 문제가 매우 중요했는데
바알신은 비를 주관하고
땅에 풍요로움을 주관하는 신으로 믿었다.
바알을 섬기면 잘 살 수 있고,
물 걱정하지 않고 살 수 있다고
백성들을 호도했을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 중에
‘복’, ‘이 세상의 풍요’, ‘만사형통’보다
더 좋은 주제는 없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신앙하면서
만사형통과 풍요로움을 추구한다.
신앙생활의 유익을 이 세상의 것으로만 이해한다.
그러니 하나님의 뜻을 배반하는 일도
풍성한 물질을 얻을 수만 있다면 마다하지 않는다.
마치 “예수 믿으면 복 받아요,
생활이 풍요롭게 되고, 행복한 삶이 펼쳐져요”라고
말하는 것과 동일하다.
완전히 틀린 것 같은 말은 아니다.
그러나 분명하게 해야 할 것은
하나님이 약속한 복은
이 땅의 물질적인 것만이 아니다.
오히려 그보다는 하나님 나라의 영생이다.
영적인 것이며, 하늘 복락이다.
아합은 하나님 신앙을 변질시키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한 발을 더 나아간다.
새로운 신, 바알과 아세라 신을 섬긴다.
사람은 이처럼 악한 일에 적응을 하면
더 악한 일을 찾게 되어 있다.
어떤 일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그다음에서 좀 더 새로운 것을 찾게 되어 있다.
우리의 부패한 본성이 이것을 더 부추긴다.
세상을 향해 나아가면 갈수록
점점 더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고
더 큰 악을 행하는 이유이다.
그러니 작은 악일지라도 가볍게 보면 안 된다.
작은 것이 결국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강해지고
더 악해진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악은 모양이라도 버려야 한다.’
부러운 마음을 내버리고
흉내도 내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백성으로
신의 성품을 닮아가는 하루가 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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