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행하는 풍속이 있음이더라(삿 14:10)
(삿 14:10) 삼손의 아버지가 여자에게로 내려가매 삼손이 거기서 잔치를 베풀었으니 청년들은 이렇게 행하는 풍속이 있음이더라
성도가 세상의 풍속과 구별되어야 할 때도 있지만, 세상의 풍속을 따라 구별되게 살아야 할 때도 있다. 세상의 풍속이라고 해서 모두 다 경계하고 피할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행하는 미풍양속이 있다. 그것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우상을 숭배하는 행위가 아니라면 하나님을 아름다운 풍속을 이루라고 하신다. 세상 속에서 하나님 백성답게 살되 구별되게 살라는 것이다.
세상의 풍속 가운데 우리가 적극적으로 이뤄가야 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 하나님의 말씀이 교훈하는 것과 같은 방향의 일들을 적극적으로 행해야 할 일이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고 하셨는데 이웃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풍속은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기쁜 일이 있을 때 그 기쁨을 혼자 누리기보다는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이다. 성도의 삶은 적극적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삶이어야 한다.
삼손의 아버지는 아들이 딤나의 여인과 결혼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말렸지만 결국은 삼손의 뜻을 따라 행동한다. 인간적인 면은 아들과 함께 결혼식을 하기 위해 딤나로 내려온 것이다. 그리고 당시 풍속을 따라 잔치를 베푼다. 결혼식을 빛내고, 아들이 결혼하여 살아갈 날들을 생각하며 풍속을 따라 잔치를 베풀었을 것이다.
세상 풍속을 따라가는 일은 좋은 일일지라도 조심해야 한다. 이웃에게 선을 베풀고 사랑을 흘려보내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이것이 계기가 되어 하나님에게서 멀어질 수 있기에 경계해야 한다. 항상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의 뜻을 찾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하나님 백성으로 제일 우선되는 삶의 목적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영원토록 그분을 즐거워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삼손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일, 하나님을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일에 걸린다. 하나님이 그의 인생의 우선순위가 아니라 자기의 꿈과 계획이다. 성경은 삼손이 딤나에 내려가 이방 여인과 결혼하려는 것이 하나님에게서 나온 것이라고 말씀한다. 결혼이 목적이 아니다. 블레셋 여인과의 결혼을 통해 틈을 타서 블레셋 사람들을 치려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삼손은 하나님의 뜻을 모른 채 자기 생각과 판단대로 움직이고 있다. 여인을 보고 그녀와 결혼하면 좋겠다는 충동적인 행동을 한다. 결혼식에 낸 수수께끼로 인해 마음이 상한 삼손은 결혼식을 하고도 딤나의 여인을 그냥 버려두고 아버지 집으로 돌아온다. 여인은 삼손의 친구에게 주어진다. 정말 하나님의 뜻을 알았다면 수수께끼를 낼 때도 충동적으로 행할 것이 아니라 신중했어야 한다.
일반적이지 않은 계획이 주어질 때 제일 먼저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말씀 묵상과 기도이다. 하나님의 뜻을 찾고, 무슨 이유로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는지를 깨달아야 한다. 호세아 선지자는 하나님이 부정한 고멜과 결혼해야 하는 이유를 알았다. 하나님을 버리고 떠난 이스라엘 백성을 자신의 결혼생활을 통해 교훈하시고 깨우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을 알았다. 이상하지만 그래도 순종하며 살았다.
하나님 말씀이라고 해서 무턱대고 맹신하라고 말씀하지 않으신다. 때로는 심사숙고해야 하고, 날마다 그 말씀이 맞는지 상고해야 한다. 연구하고 묵상하고 성령의 조명을 구하며 기도해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고 이 세대를 본받지 않을 수 있다. 하나님이 오늘 내게 주시는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교훈하시는 것을 따라 구별되게 살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