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문화 1 – 아이들에게 장을 열어줍시다. (사이버 목사의 사이버 자녀 교육)
이명진 목사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마 10:16)
주께서 복음을 전해야 할 일꾼들을 세상에 보내시면서 주신 말씀이다. 세상 속에서 살지만 구별되게 살아야 할 우리들을 바라보시는 주님의 마음은 양을 이리 가운데 보내시는 심정이셨다. 과거나 현재나, 미래에도 주님은 우리를 세상으로 보내신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라고 하신다. 여전히 동일한 심정으로 우리들을 바라보고 계신다.
과연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상이 어떤 세상이기에 주님의 심정이 그러할까?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어떤 사회인가? 먼저 환경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아이를 이끌어야 할 부모에게 필요한 물음이다. 현 사회의 흐름을 읽고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이 있다면 아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지혜가 생길 것이다.
이미 2000년 6월 현재 인터넷 인구가 1500만을 넘어섰고, 정보통신부에서는 정보고속도로가 구축됨을 자축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만큼 정보가 중요한 시대가 되었고, 변화의 추이도 빨라진 것이다. 이런 빠른 변화의 추이 속에서 과연 내게는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이 있는가?
달라지는 환경 속에서 무엇보다 걱정되는 것은 우리의 아이들이다. 아이들이 기계와 친숙함으로 차가워지고, 나쁜 정보의 유혹에 술렁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의 바다라고 하는 인터넷의 유해한 정보는 지극히 작은 부분이라고들 하지만 당장 인터넷을 가까이 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부모의 심정은 편치 못하다.
혹시 유해한 정보에 헤매고 있지는 않을까?
음란사이트에 접속하지는 않을까? 과연 자신의 방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온갖 상상들이 머리를 스친다.
“뱀같이 지혜롭게, 비둘기 같이 순결하게…”
어떻게 인터넷을 대하는 것이 이 말씀을 적용하는 것일까?
환경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환경 속에 살고 있는 우리 자신이다. 내가 어떤 존재인가? 존재적 자아성찰이 필요한 시기이다. 어떤 환경에 놓이든지 하나님 앞에 자신 서 있다는 사실을 놓쳐서는 안된다.
아이들 스스로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생각하고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부모가 막는다 할지라도 마음만 먹으면 요즘 아이들은 얼마든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환경속에 살고 있다.
지난 해 말 친구들과 함께 PC방을 다녀온 아들이 자랑스럽게 “아빠, 오늘 나 PC방 다녀왔다” 하던 말에 충격을 받았다. 아무리 부모가 음란 퇴치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또 PC를 거실로 꺼내 놓는다 할지라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막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장(場)을 열어 주어야 한다. 오히려 믿고 지지해 주어야 한다.
우리들이 경험한 것과는 우리 아이들이 경험하는 것은 다르다. 아이들이 경험해야 할 것이 있다. 어린 시절 김 일의 레슬링을 보기 위해 10원씩 돈을 내고 TV를 보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런데 어떻게 온갖 멀티미디어에 둘러 쌓인 요즘 아이들과 생각이 동일할 수 있겠는가? 푸른 초장을 다니며 개구리를 잡아 푹 삶아서 돼지 밥을 주던 시절을 그들이 어떻게 이해 할 수 있겠는가? 따라서 차이는 차이로 인정해야 한다. 그들의 세대에 어울리는 환경을, 장(場)을 열어주어야 한다.
한번 앓아야 할 열병이라면 빨리 지나가도록 돕는 것이 부모이다. 앓아야 할 열병을 앓지 않도록 자꾸 미봉책을 사용하면 언젠가 그 열병을 앓게 되어 있다. 그러니 앓아야 할 열병이라면 빨리 앓는 것이 빨리 성숙하는 계기가 되지 않겠는가. 그래서 얼마 전 아들을 위해 컴퓨터 모니터도 19인치로, PC도 인터넷 하는데 불편하지 않을 최신의 사양으로 up-grade 해 주었다.
여기서 끝나면 아이들에게 장(場)만 열어주고 끝나는 것이다. 그 다음이 중요하다. 그들이 누구인지 생각하게 해주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신앙교육이다. 교회의 주일학교에서도 그들을 교육하지만 누가 뭐래도 그들은 내 아들딸이다. 내가 책임져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그리스도인이 어떤 존재인지 아이들과 대화하자. 그리고 그들 스스로 신앙의 반석 위에 사이버 문화를 건설하도록 도와주자.
이것이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게 …”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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