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왕상 22:43)

“여호사밧이 그의 아버지 아사의 모든 길로 행하며
돌이키지 아니하고 여호와 앞에서 정직히 행하였으나
산당은 폐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백성이 아직도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하였더라”(왕상 22:43)

여호사밧은 아버지 아사가 걸어갔던 길을 따른다.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행했다.
그런데 조금 미흡한 부분은
백성들이 여전히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도록 허락한 것이다.
여호사밧이 죽고 여호람이 대를 이어 왕이 된다.

그는 아버지와 달리 하나님 보시기에 악하게 행한다.
왕이 되어 힘이 생겼을 때 형제들을 다 죽인다.
산당을 세우고 유다 백성이 음행하게 한다.
선한 아버지에게 태어난 아들이 왜 이렇게 행할까?
아버지가 아들에게 바른 신앙교육을 하지 못한 것인가?

인간의 악함과 타락한 본성의 영향력이 있지만
이와 함께 분명히 아버지의 영향력이 있다.
아버지가 북 이스라엘과 화평을 도모하기 위해
아합의 딸을 데려와서 며느리를 삼았는데
그 사람이 여호람의 아내 아달랴이다.

아달랴는 어머니에게 바알숭배를 배웠다.
뼛속까지 우상이 자리하고 있다.
처음에는 시댁의 분위기를 따랐을지라도
갈수록 자신의 목소리가 드러난다.
자신의 필요와 영광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희생하고라도 취한다.
모든 일의 행동원리는 ‘자기 자신’
자신의 편함과 자신의 영광이다.

여호람은 아내의 영향력,
곧 아합의 집에 영향을 받아
자신만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을 음행하게 한다.

아버지와 자녀는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아버지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자녀는 가장 가까이에서
삶으로 보고 배우는 사람이다.
자연스러운 영향력이 몸에 베여
언젠가는 반드시 나타나게 되어 있다.

하나님이 맡겨주신 자녀를 어떻게 세울 것인가?
개인적인 열심과 노력에는 한계가 있다.
부패한 본성과 썩어질 육신의 정욕이
순간마다 유혹하고 공격해 온다.
열 번 잘하다가 한 번 실수가
자녀에게 깊은 상처가 되기도 한다.

하늘의 하나님을 바라보고
값없이 주시는 은혜를 사모하는 이유이다.
내 계획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구한다.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에 모든 것을 맡긴다.
온전히 하나님이 일하시도록
묵묵히 주님 뒤따라가는 하루가 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