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전환

매년 이 때가 되면 수해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마음에 걸린다. 그래서 긴급하게 교회도 수재헌금을 결정하고 KBS에 수재민 돕기 성금을 보냈다. 기후적 특성 때문이라지만 매년 반복되는 천재가 아닌 인재를 보면서 정말 대안은 없는 것일까 생각해 본다.

세상이 변화하고 새로운 정보가 자꾸 쏟아져 나오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어제의 해법으로는 오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사람들은 2년 전에 유효한 것이 지금에 와서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사실과 순간순간 맞닥뜨린다. 그럴 때 우리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좌절하고 주저 앉아 슬퍼하든지, 아니면 생각을 바꾸어 창조적 아이디어를 찾는 것이다.

1792년, 음악가 프란츠 요셉 하이든(Franz Joseph Haydn:1732~1809)의 관현악단은 후작이 그들에게 휴가를 주겠다고 약속하자 매우 기뻐했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휴가는 계속 미뤄졌다. 그러자 단원들이 하이든을 찾아와 휴가에 대해 후작에게 이야기해 달라고 부탁했다. 하이든은 잠시 생각을 하다가, 음악으로 그 내용을 말하기로 하고 <고별 교향곡>을 작곡했다. 이 곡은 시작할 때는 전 단원이 함께 연주하고, 악장이 끝나감에 따라 점점 더 적은 악기가 필요하도록 작곡했다. 각 연주자들을 자신이 연주할 부분을 끝낸 뒤, 악보를 밝히던 촛불을 끄고 한 명씩 무대를 떠났다. 이 연주는 무대가 텅 빌 때까지 계속되었다. 결국 후작은 그 음악의 의미를 이해하고 단원들에게 휴가를 주었다고 한다.

일에 대한 불평을 음악으로 표현한 하이든의 지혜가 후작의 마음에 전달되었고, 전체 단원들은 약속받은 휴가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이다.

‘100년 만의 최악’이라는 홍수에 잠긴 독일 동부와 북부 지역에 온정이 밀려들고 있다. 통일 12년 동안 옛 서독과 경제 격차를 좁히지 못했던 옛 동독 지역은 이번 홍수로 무려 150억유로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수해 복구 작업이 민족 단결로 연결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