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칠언❸, 보라 네 어머니라, 요19:26-27
(요 19:26) 예수께서 자기의 어머니와 사랑하시는 제자가 곁에 서 있는 것을 보시고 자기 어머니께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
(요 19:27) 또 그 제자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대 그 때부터 그 제자가 자기 집에 모시니라
예수님은 십자가 아래 어머니와 사랑하시는 제자가 곁에 서 있는 것을 보신다.
그리고 어머니 마리아에게 먼저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말씀하신다.
‘여자여’라는 호칭이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그런데 이 호칭은 결코 어머니를 비하하여 부르는 것이 아니다.
❶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함이다.
마리아에게 예수님은 여느 아이들처럼 10달 동안 잘키워 낳은 아들이다.
아들이 처참하게 극형에 처해 십자가에 달린 모습을 보는 어머니의 마음이 어떨까?
살짝만 건드려도 곧 울음이 터질 상황이다.
주님은 ‘어머니’라 부름으로 그 마음을 울음으로 더욱 힘들게 하는 방법을 피하신 것이다.
‘여자여’라는 호칭은 오히려 주님의 어머니에 대한 배려이며 섬세한 섬김이다.
❷십자가의 구속이 필요함을 알려주시는 것이다.
예수님은 십작에 이제 한 여인의 아들이 아니라 인류 구원을 위해 하나님의 아들로 매달리셨다.
30여년 이상 육신의 어머니로 모신 마리아의 아들이 아니라 만왕의 왕, 모든 사람의 구속주로 매달리신 것이다.
육신의 관계를 정리하시면서 새로운 영적 관계가 필요함을 말씀하신다.
마리아 역시 죄인이며, 십자가의 구속이 필요함을 알려 주시는 것이다.
곁에 서 있었던 사랑하시는 제자 요한에게 “보라 네 어머니라” 말씀하신다.
❶요한은 누구보다 예수님의 사랑을 받은 제자이다.
항상 예수님의 품에서 식사를 하던 제자이다.
누구보다 사랑의 의미를 잘 알고 있었던 제자이다.
그래서 요한도 자기 스스로를 예수님의 사랑받는 제자로 묘사한다.
❷그런 사랑받았던 제자가 예수님을 배반했다.
예수님이 잡힐 때 마태복음 26장 55-56절 말씀을 보면 제자들이 다 도망갔다고 기록한다.
도망 간 제자들 가운데 요한도 포함된다.
요한도 무서워 생명을 보존하고자 숨었을 것이다.
숨어있는 요한의 마음이 불편했을 것이다.
누구보다 주님의 사랑을 받은 사람이 아닌가?
❸제자들 중 제일 먼저 회개하고 주께 다시 나아온 제자이다.
요한은 불편한 마음을 정리한다.
회개하고 주님의 십자가 아래에 와 서 있다.
주님은 아무 말씀이 없다.
침묵이 흐른다.
요한은 조용히 십자가 아래에서 고개를 떨꾸며 생명보존을 위해 스승을 배신하고 떠났던 그 행동을 뉘우치며 아픈 마음을 부둥켜안고 조용히 회개했을 것이다.
주님도 요한의 이런 마음을 알고 계셨을 것이다.
❹주님은 요한과 관계 회복의 선언으로 ‘보라 네 어머니라’ 말씀하셨다.
요한에게 잘잘못을 묻지 않으셨다.
이미 회개하는 마음을 다 알고 계셨기 때문일 것이다.
용서하시고 이제 새로운 사명을 주신다.
마리아를 어머니로 모시라는 것이다.
마음 불편하여 몸 둘 바를 몰라 하던 요한을 회복시켜 주신 것이다.
❺새로운 영적 가족관계를 맺어주신 것이다.
예수님을 개인의 구주로 영접한 모든 사람들은 가족이다.
주님은 이미 복음서에서 “아버지의 뜻대로 사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진정한 가족이라‘ 선언하셨다.
요한과 마리아 사이에도 예수님을 중심으로 새로운 가족관계가 형성된 것이다.
❻우리들에게 주신 새로운 영적 가족관계는 교회이다.
가족은 모든 것을 다 품어주는 공동체이다.
어떤 허물도 용납하고, 사랑이 특징인 공동체이다.
우리들은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를 영적인 가족관계 안에서 재정의 하고 신앙생활해야 한다.
혈연공동체보다 더 진한 영적인 가족공동체임을 기억해야 한다.
오늘 우리들의 아픔은 이런 공동체 의식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고난주간 십자가 위에서 하신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서기를 소망한다.
❼요한은 그때부터 마리아를 자신의 집에 모셨다.
이론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인 데에서 멈추지 않았다.
정말 곧 바로 행동으로 옮겼다.
회개하고 믿음의 길을 걷는 사람은 주의 말씀대로 사는 사람이다.
말씀대로 사는 삶이 회복되길 소망한다.
관습과 전통이 아니라 말씀이 살아 숨쉬는 교회를 꿈꾼다.
건강한 교회, 가족공동체, 말씀 공동체, 순종하는 교회가 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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