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이삭에게 나타나(창 26:2)

(창 26:2) 여호와께서 이삭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내가 네게 지시하는 땅에 거주하라

하나님은 언제 우리를 사랑으로 찾아오시는 분이시다. 변함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돌아보신다. 이삭이 아버지와 동일한 실수를 할 때 하나님은 그 전에 먼저 찾아와 약속을 주신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는 말처럼 아버지와 똑같은 실수를 한다. 자기 생명이 위협받는다고 생각하고 아내를 누이라고 속인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언약이 깨뜨려 질 위기를 만났다.

성경은 이삭의 잘못을 들추어내고 고발하려는 의도로 이 일을 기록한 것이 아니다. 인간의 연약함과 부패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사랑은 변함없으며, 신실하시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삭이 실수를 하기 전 먼저 찾아오셔서 말씀해 주시고, 언약을 재확인해 주신다. 이삭이 하나님께 요청했거나, 기도했기에 찾아오신 것이 아니다. 먼저 찾아오셨다.

항상 하나님은 우리에게 관심을 두고 계시며, 항상 먼저 찾아오시는 분이시다. 찾아오셔서 약속을 주신다. 다가올 시험을 대비하고, 넉넉히 이길 수 있도록 은혜를 먼저 베풀어 주신다. 일을 겪고 난 후에 책망하거나 깨우치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 아니다. 풍성한 은혜로 다가올 환난이나 시험을 견디고 이겨낼 수 있도록 먼저 은혜를 베푸신다. 좋으신 하나님이시다.

애굽에 내려가지 말고 하나님이 지시하는 땅에 거주하라고 하신다. 우리가 어디에서 살아야 할지를 알려 주신다. 하나님이 지시하는 땅은 약속의 땅이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다. 하나님이 조상 때부터 주시기로 약속하신 땅이다. 그 땅에 머물라는 것이다. 조건과 상황을 따지지 말고 약속으로 주신 말씀을 붙잡으라는 말씀이다.

애굽은 당장의 위기를 피할 수 있는 장소이지만 약속이 주어진 땅은 아니다. 굶주린 배를 채울 수 있고, 다양한 문명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곳이지만 하나님의 약속을 경험할 수 없는 곳이다. 눈앞의 현실보다 약속을 붙잡으라는 말씀이다. 눈에 보이는 것에 끌려다니지 말고 진리의 말씀을 붙잡고 살라는 말씀이다. 말을 쉬울지 몰라고 행동하기는 어렵다.

우리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것은 우리의 믿음이 아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신 성품이다. 우리 마음을 하루에도 몇 번씩 변덕을 부리고 뒤바꾸지만, 하나님은 말씀하신 것을 번복하거나 실수하지 않으신다. 실수가 없으실 뿐만 아니라 우리를 위한 가장 완벽한 계획으로 한 걸음씩 인도하는 분이시다. 하나님의 그 신실하심이 오늘 우리가 믿음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이유이다.

하나님이 아버지 아브라함과 약속했던 것을 다시 아들에게도 약속하신다. 그들의 삶이 신실하고 성숙해서가 아니다. 믿을만하고, 다른 사람들보다 믿음이 좋기 때문이 아니다. 하나님의 성품에 따른 은혜이다. 땅을 약속하고, 자손을 약속하고 복을 약속하신다. 하나님이 지시하는 땅이 거처가 되고, 하나님 영광을 드러내야 할 삶의 자리이다. 복은 우리 노력의 결과가 아니다. 은혜이며, 선물이다.

변함없는 사랑으로 찾아오시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나는 얼마나 신뢰하며, 그 음성을 따라 살고 있는가? 말씀 묵상으로 하루를 시작하면서 나를 돌아본다. 말씀이 마음 중심에 새겨지고, 그 말씀의 의미가 선명해 짐으로 하나님을 따라 살기를 기도한다.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살기를 기도한다. 신실하신 하나님을 닮아 이웃에게 믿음직한 사람으로 살기를 기도한다.